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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어린이날’ 앞두고 저출생 극복 정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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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승인 : 2025. 05. 30. 10:58

주부장려금 신설 도모·남편 자녀 부양 의무 강화 등
RUSSIA PUTIN <YONHAP NO-1039> (EPA)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9일(현지시간) 국제 아동의 날을 앞두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영웅 어머니' 칭호를 받거나 '부모 영예 훈장'을 수훈한 시민들과 화상으로 대화하고 있다./EPA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 러시아에서 '국제 아동의 날(어린이날)'인 6월 1일을 앞두고 출생률 신장 등 가족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혼 여성의 경력 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부장려금 신설을 도모하고 남편의 자녀 부양 의무를 강화하는 제도 등을 보강하고 있다.

프라임, 엑스페르트 등 러시아 경제 매체들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에서 전업주부들에게 월급을 지급하는 법안이 최근 발의됐다.

요리와 세탁, 재봉, 청소 등 집안일에만 전념하는 이에게 월급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지난 28일(모스크바 현지시간)에는 예비 배우자의 범죄기록 조회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 신설 제안도 나왔다.

'신인민파' 의원들이 제안한 이 법안의 별칭이 '놀라움 없는 결혼 보장법'으로 명명됐다.

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동안 결혼 사기와 관련된 사기 사건이 1만건 이상 등록됐다.

이달 하순부터는 이혼 위자료를 악의적으로 지불하지 않는 이의 명단을 인터넷에서 공개하고 있다.

자녀를 둔 여성의 학업을 지원하는 제도도 도입된다. 모스크바의 남동쪽에 있는 공업도시 툴라에서는 다자녀 여성에게 해당 지역 대학에서 무료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이 곧 공포될 예정이다.

러시아의 '어린이날'은 1949년 중국, 러시아 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여성 국제민주연맹 회의에서 정한 뒤 매년 기념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어린이날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며 "러시아에서 대가족이 늘고 있으며 그들의 사례가 여러 러시아인의 목표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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