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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환경포럼] GS건설 “프리패브로 온실가스 32% 감축…건설 과정 친환경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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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5. 30. 15:08

30일 제1회 아시아투데이 환경포럼
기노현 GS건설 프리패브사업실장 발표
"PC제품 4종 저탄소 인증… 유럽 원시림 보호에도 앞장"
"프리패브 활성화…친환경 건설 실현"
[2025환경포럼] 기노현 GS건설 프리패브사업실장 상무
기노현 GS건설 프리패브사업실장 상무가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투데이 환경포럼'에서 'GS건설 에코 프렌들리 컨스트럭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전원준 기자
"GS건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1.86%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전사적으로 친환경 건설 프로세스를 적용해 건설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및 폐기물 등 주요 환경 이슈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습니다."

기노현 GS건설 프리패브사업실장은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투데이 환경포럼'에서 'GS건설 에코 프렌들리 컨스트럭션(GS건설 Eco-friendly Construction)'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기 상무는 먼저 GS건설의 친환경 조달 실천 사례를 소개하며 "FSC나 PEFC(국제산림인증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목재만을 사용해 지속 가능한 조달을 실현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 자회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럽 최대 원시림 비아워비에자 숲의 보전을 위해 오랜 기간 재정적으로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FSC 마크는 무차별적인 벌목이 아닌, 산림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뤄진 목재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또 그는 "목재뿐 아니라 콘크리트 제품도 친환경적으로 생산될 수 있다"면서 환경부가 운영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제도를 소개했다. 기 상무는 "이 제도는 제품의 탄소 배출량 등을 계량화해 표시하고, 동종 업계 평균보다 탄소 배출이 적거나 3.3% 이상 절감된 제품을 2단계 '저탄소제품'으로 인증하는 제도"라며 "GS건설의 PC(Precast Concrete) 제품은 중공 코어 슬래브(Hollow Core Slab)를 포함한 4개 품목에서 업계 최초로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광물 탄산화라는 기술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콘크리트 배합 시 액상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면 시멘트와 반응해 탄산칼슘이 생성되고, 이로 인해 압축 강도가 약 10% 향상된다"며 "두 차례의 탄소 저감 효과가 발생하며, GS건설은 이를 통해 연간 800톤 이상의 탄소를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기술 실증과 상용화를 위해 충북 음성에 실물 크기의 'PC 공동주택 목업(Mock-up)'을 설치해 연구 중이라는 점도 소개했다. 기 상무는 "해당 목업은 2층 규모지만, 실제 30층 아파트 기준으로 구조체를 설계했다"며 "벽체, 기둥, 거더, 커튼월 등 주요 부재는 모두 광물 탄산화 기술이 적용된 콘크리트로 제작됐다"고 했다. 이어 "바닥 충격음과 방수 등 주거 성능 실험에서도 기존 RC(철근콘크리트) 방식과 동일한 수준을 보여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인천신문 스틸 모듈러 아파트'를 사례로 프리패브 공법의 환경적 효과를 소개했다. 이 아파트는 지상 4층, 3개 동, 총 13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기 상무는 "프리패브 공법은 RC공법보다 환경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인천신문 아파트의 전 생애주기 탄소배출량을 비교한 결과, RC공법으로 시공된 유사 규모 아파트 대비 단위 면적당 약 25%의 탄소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치는 재사용·재활용 등의 재생 단계를 제외한 수치로, 모듈러 구조체의 재사용 가능성까지 반영하면 최대 30%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 상무는 발표 말미에 건축물 철거 시 발생하는 폐기물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 RC 공법 건축물은 해체·분류·재활용이 어려워, 건설업이 전 세계 폐기물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며 "GS건설은 자원을 최대한 재활용하고 재생하는 순환 건축 시스템인 'Circular Solutions' 확대에 책임을 갖고 있는 만큼 프리패브를 통해 진정한 친환경 건설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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