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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5개국, 이탈리아와 정상회의…EU 파트너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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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5. 06. 01. 08:45

카스피해 국제 운송로 등 무역·에너지 분야 협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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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정상회담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EPA 연합
아시아투데이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 중앙아시아 5개국(CA)이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한 유럽연합(EU)과의 경제 협력 증진을 재확인했다.

카자흐스탄 매체 카즈인폼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CA(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정상들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정상회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 중앙아시아와 EU의 관계 강화를 골자로하는 공동선언문이 공개됐다. 모든 국가의 독립, 주권, 영토 보전의 존중, 인권과 기본자유권의 보호, 무력 행사 또는 위협 그리고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포함한 유엔 헌장의 원칙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 등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명시된 원칙을 준수할 것을 재확인했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기존 에너지 산업 협력를 강화하고 이탈리아 철도 및 물류 회사들이 카스피해 국제 운송로(TITR·TITK) 개발 협력에 착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경제 분야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카자흐스탄의 외국기업 투자 규모 3위를 기록할 만큼 큰 무역국이자 유럽에서 가장 큰 파트너이며 270여개의 이탈리아 기업이 카자흐스탄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카자흐스탄은 EU의 3대 석유 수출국 중 하나로써 작년 이탈리아에 공급된 카자흐스탄산 석유는 3000만톤에 달하며 이는 전년에 비해 27% 증가한 수치다. 필요하면 공급 물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스피해를 중심으로 한 국제 무역로 개발 프로젝트에서 3년 내에 컨테이너 수급량을 2배로 늘리겠다고 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 간 육로 무역로의 80%가 카자흐스탄 영토를 통과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카스피해 국제 운송로의 매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CA-이탈리아 정상회담이 최근 개최된 EU-중앙아시아 정상회담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현지 언론들을 통해 나왔다. 지난 4월 EU는 CA와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하고 120억 유로(약 19조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약속했다.

당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해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오랜 우정의 새로운 장을 연다"면서 "120억 유로에 달하는 투자는 우리의 공동목적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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