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관광도시 프로젝트인 '올댓트래블'
별빛요가&작은음악회, 5~6월 매주 목요일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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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저녁, 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에서 '별빛요가' 수업이 열렸다. 높은 빌딩들 사이로 청담대교와 롯데타워를 배경으로 한 삼성해맞이공원에서 펼쳐진 이 날의 풍경은 엘비아 학생의 말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다.
강남구는 올해 처음 참가한 '2025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서 G-KPOP 콘서트, 강남 디자인 위크와 함께 강남유닉투어 중 하나인 '별빛요가'를 핵심 관광 프로그램으로 소개했다. 강남유닉투어는 강남에서만 만날 수 있는 관광명소와 콘텐츠를 체험하는 테마 프로그램이다.
약 7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수업에서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도 함께 요가 매트를 펼치고 한강변의 석양을 바라보며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료이면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야외 요가 체험에 미리 예약을 한 참여자들도 많았지만, 공원을 산책하다 즉석에서 신청해 요가매트에 앉는 시민들도 많았다. 참가자들은 "팔을 옆으로 길게, 이 때 가슴 살짝 열면서 시선을 높여주셔도 좋아요"라는 요가강사의 말에 열심히 따라했다.
특히 이날은 미국 와시번대 해외연수생들의 참여가 눈에 띠었다. 한국인 박상엽 교수가 기획한 해외연수에 강남구의 별빛요가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박 교수는 "해외 연수로 학생들을 데리고 왔는데 한국 문화 중 뭘 경험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강남구에서 야외 요가 체험수업이 있다고 해서 석달 전에 신청했다"며 "지난해에도 와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에도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다. 미국 와시번대에서 'K-POP & 비욘드'라는 수업을 가르치는 박 교수는 2주 해외연수를 통해 K-POP의 본고장인 서울에서 다양한 체험을 기획하고 있다.
별빛요가는 상·하반기 두 차례씩 약 두 달간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진행되는데, 올 상반기는 지난 달 16일부터 이달 26일까지다.
인상 깊은 것은 프로그램 참여 방식이다. 공원을 산책하다 참여한 60대 김모씨는 "예약을 해야 되는 건줄 알았는데, 그냥 와서 즉석에서 신청도 가능하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야외인데다, 노을 진 선선한 저녁에 요가를 하니 아주 자유롭고 평화로워 저절로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별빛요가'를 예약하고 찾아온 성동구민 정모씨(20대)도 "다른구민들도 참여할 수 있고, 7시 정각에 오지 않아도 되고, 각자 할 수 있을 때 와서 참여할 수 있어 좋다"며 "전 예약을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걸 보니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낭만 가득한 별빛 아래서 요가를 체험한 후에는 작은 음악회로 라이브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이날은 아카펠라 그룹 '라비타'의 공연으로 초여름밤의 낭만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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