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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李 겨냥 “또 국제적 거짓말쟁이로 이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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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6. 02. 13:20

"범죄자 가족이 대통령 되면 되겠나"
제주 찾은 김문수, 제2공항·크루즈 신항 공약
김문수, 제주 동문시장 유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제주 동문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자켓을 벗어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를 보여주고 있다. /송의주 기자
6·3 장미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를 방문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짐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지 선언 소동과 관련해 "국제적인 거짓말쟁이로 이름을 높였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동문시장을 찾아 이 후보를 겨냥해 "워낙 거짓말을 많이 해서 어제 짐 로저스라는 미국의 유명한 부자가 자기(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는데 '그런 얘기 한 적 없고 알지도 못한다. 무슨 소리냐'(해서) 또 국제적인 거짓말쟁이로 이름을 높이게 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아마 제주도에서는 성남 대장동 못 가봤겠지만 작은 마을인데 그걸 개발하다가 얼마나 많은 공무원이 구속되고 수사받다가 목숨을 끊었냐"며 "저는 공직 사회가 깨끗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온 가족이 아빠부터 12개 죄목으로 재판 5개 받고 있고, 아내는 법인카드 유죄 판결받고, 아들은 상습 도박부터 인터넷상에 욕설하는 이런 범죄자 가족이,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되겠냐"며 "저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고졸' 발언을 겨냥해 "고등학교 밖에 안 나오고 공돌이·공순이지만 정직하고 성실히, 열심히 거짓말도 안 하고, 도박 안 하고, 욕 안 하고 똑바로 사는 사람이 대통령 가족 돼야 하지 않겠냐"며 "공순이·공돌이 하면서 '그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부인 되냐'는 이런 잘못된 생각 없애려고 대통령에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제주 동문시장 유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제주 동문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김 후보는 제2공항과 크루즈 신항을 지역 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서울에도 공항이 몇 있는데 당연히 제주도에 하나 더 만들도록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제2공항을 빨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크루즈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요트항도 만들어서 제주도가 관광도시로, 고급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자연도 즐기고, 관광도 즐길 수 있도록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평소의 유세 복장이 아닌, 제주도민의 삶을 담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남자주인공 관식이(박보검 배우)가 입었던 빨간색 체육복을 입고 등장해 제주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문수, 제주 4.3평화공원 참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앞서 김 후보는 같은 날 오전 10시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4.3 사건은 우리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아픔이고, 많은 분들이 무고하게 희생됐다. 민족적 비극이고 건국의 비극. 이 아픔을 딛고 제주가 더욱 평화의 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대한민국이 더욱 이 아픔을 다 치료하고 치유한 위에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크게 발전하는 희생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유족 여러분들의 아픔을 위로드리고 또 영영 여러분들이 어 편히 쉬시면서 이 제주의 평화와 발전, 그리고 대한민국의 위대한 발전을 항상 잘 보호해 주시기를 바란다"

특히 김 후보가 추모하는 과정에서 4·3 유족들이 "가슴에 대못을 박아놓고 어디다가 참배를 하느냐", "그만하고 가세요", "사과 한 마디라도 해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외치거나 '참배 거부'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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