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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로 돌아온 ‘드래곤 길들이기’, 원작 애니와 달라진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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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6. 02. 14:58

딘 데블로이스 감독, 2일 화상 인터뷰서 "메시지 그대로 유지하려 노력"
다양한 로케이션 촬영에 모형 용 로봇 제작으로 현실적 재미 전달 애써
딘 데블로이스 감독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의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2일 오전 이뤄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확장된 서사로 성숙하고 진화된 작품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만이 선사할 수 있는 환상적 체험과 가슴 찡한 감동을 실사 영화가 재현하기란 쉽지 않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의 딘 데블로이스 감독도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 원작 애니메이션의 핵심적 내용과 감성을 유지하는데 집중했다고 강조를 거듭했다.

오는 6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개될 '드래곤 길들이기'는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의 대표 프랜차이즈로, 거친 바이킹답지 않게 유약한 외모와 성격 때문에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히컵'(메이슨 테임즈)과 베일에 싸인 전설의 드래곤 '투슬리스'의 특별한 우정을 그렸다. 데블로이스 감독은 지구촌 전역에서 16억5640만 달러(약 2조3254억 원) 이상을 쓸어담은 시리즈 3부작에 이어 실사로 다시 태어난 이번 작품도 연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일 오전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원작의 경이로움은 물론, 실사 영화 만의 현실적인 재미도 동시에 안겨줘야 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었다"면서 "이를 위해 아이슬랜드와 페로 제도, 스코틀랜드 등 다양한 곳을 찾아 완벽한 로케이션 촬영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실제 자연 속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더해지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시너지 효과, 즉 스토리의 생명력이 생겼다"며 "이것이 바로 실사 영화의 장점이자 (애니메이션과의) 차이인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드래곤 길들이기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거친 바이킹답지 않게 유약한 외모와 성격 때문에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히컵'(메이슨 테임즈·오른쪽)】과 베일에 싸인 전설의 드래곤 '투슬리스'의 특별한 우정을 그렸다./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이 작품의 가장 큰 볼거리로 놀이기구를 탄 듯 속도감 넘치는 극중 용들의 비행 시퀀스와 관련해서는 고전적인 촬영 방식을 일부 접목했다고 귀띔해 흥미를 자아냈다. 대형 스크린에 특화된 IMAX 카메라로 장대한 자연의 모습을 먼저 담은 뒤, 전후좌우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모형 '투슬리스'에 탄 배우의 모습을 촬영한 장면을 더해 현실감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투슬리스'의 실사 구현을 위해 고양이와 개 같은 반려동물의 표정에서, 호랑이와 표범 같은 맹수의 움직임에서 각각 영감을 얻었다며 "이 과정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느낌을 지나치게 배제하려다 보니 원래의 매력이 사라지는 실수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데블로이스 감독은 "(비주얼적인 재미 외에도) 타인의 상황과 사연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공존할 수 있다는 메시지에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속편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중으로 올 겨울부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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