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거제·경기 시흥 등, 지방 유세마다 실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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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31일 경기 평택시 유세에서 태양광 발전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외곽에 사람 안 사는데 그런데 농사, 고추 농사짓는 거보다는 태양광 농사를 짓는 게 몇 배가 더 남으니 그것도 먹고 살 일이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 바 있다.
정문식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의 말을 들은 시민들은 '평택을 아예 모르는구나',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이 후보와 민주당은 지역에 대해 무지와 무관심을 드러낸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이 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평택시는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평야 지대로 쌀 농가가 매우 많은 지역"이라며 "유명한 공업단지가 한두 곳이 아니고 아시아 최대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도 있으며, 우리나라 5대 물동량을 자랑하는 평택·당진항,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보유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반도체 계열사인 SK엔펄스 본사, 고덕국제신도시에 짓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칠괴산업단지에 KG모빌리티 본사와 연구소, 공장이 있다. 또한 포승국가산업단지와 물류단지도 있는 경기도의 안보·공업·물류 허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론 평야가 유명하기에 농업도 매우 발달했지만, 이 후보가 말한 '고추농사'는 이 지역 대표 작물이 아니다"라며 "대체 어느 지역 이야기를 하려던 건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대변인은 이 후보가 경남 양산, 거제, 경기 시흥 지역 유세에서도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월 22일 경남 양산 유세 때 '울산에 있는 포항공대, 거기도 지방 아니냐'고 했고, 5월 12일 경남 거제 유세에서는 'HMM,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지? 한진해운 맞지?'라고 말했다가 지역민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HMM은 2020년 현대상선에서 사명이 바뀐 것으로, 한진그룹 계열 한진해운과는 다른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에 대해서도 자신의 '치적'이라며 자랑하듯 언급했으나 '사기분양', '공실율 87%', '유령도시'라는 것을 몰랐다는 게 나중에 드러났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을 하려는 사람이 자기 관심사가 아니라고 지역에 대해 이렇게 무관심하고 무지할 수 있냐"며 "이 후보 측 캠프는 1인 총통체제라 연설문 하나 체크 못 할 상황인가. 대통령이 될 사람이 지역에 대해 무지할 수는 있지만, 무관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일침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