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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6·3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수도권을 돌며 "내란 심판"을 호소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제주부터 서울로 상경하는 유세를 펼치며 대역전을 자신했다.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쳤던 후보들은 이날 자정을 끝으로 공식선거운동을 마치고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하남과 성남, 광명을 거쳐 여의도공원에서 피날레 유세를 진행했다. 최대 표심이 몰려있는 수도권 바닥민심을 훑으며 한 표라도 더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여의도공원에서 하는 마지막 유세는 "12·3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의 국회 장악을 저지하고자 모여들었던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의미이자 '내란심판론'을 극대화하기 위한 퍼포먼스라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되느냐, 독재자의 나라가 되느냐 하는 역사적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단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들에게 엄중한 역사적, 형사적,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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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일을 하루 앞둔 2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전국 유세로 막판 표밭 다지기를 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재명과 민주당의 독주를 저지해 달라"면서 독주 견제 심리를 자극하는 동시에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 구간에 진입했다"며 지지층 결집을 독려했다. 자정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하며 '미래로의 재도약'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입고 단상에 올라 "나는 방탄조끼는 안 입는다"며 이 후보를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