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수석 등 내각 구성 착수
전 정권 국무위원 동거 불가피
용산서 첫 집무후 靑이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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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로 진행된 만큼 기존 대선과 다른 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3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인을 선언하면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르는 보궐선거로 대통령 인수위 과정이 없다. 따라서 이번 6·3 대선 당선인은 두 달 동안의 인수위 과정 없이 바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임기는 4일 오전 7~9시쯤 열리는 중앙선관위 전체회의에서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당선인 결정을 선언하는 순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보궐선거로 치러진 2017년 5월 9일 19대 대선에서는 선관위가 본투표 다음 날인 오전 8시 전체회의를 열고 8시 9분경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했다. 당선인은 4일 국회에서 간이 취임식을 치를 예정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통령 취임식은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렸다. 다만 이번 대선은 4일부터 바로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간소하게 취임식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취임식과 달리 보신각 타종 행사나 군악·의장대 타종 행사 등도 생략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모두 취임 당일 현충원 참배를 한 바 있다. 새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 국무총리과 대통령실 수석, 장관 등 내각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후보자 등 주요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인수위 과정이 없는 만큼 상당 기간 전 정권 국무위원들과의 동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무위원 제청 권한이 있는 총리 업무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행하게 된다.
문 전 대통령은 초대 내각 인선을 완료하는데 195일이 걸렸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대통령 당선인은 오후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주요국 인사나 사절단 접견하는 등 외교행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 대통령의 집무실로는 용산 대통령실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특히 이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당선인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한 후 청와대 보수 마치고 나서 집무실을 옮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