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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한교총·조계종·태고종·천주교 등 종교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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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6. 04. 06:18

종교계 당선 축하 메시지와 함께 국가 화합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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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제공=한교총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4일 종교계는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새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면서 한목소리로 국가 화합을 주문했다.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대표회장인 김종혁 목사는 "지지해준 국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이념적 간극을 좁히고, 민생과 경제 문제에 집중해 국민 삶이 보다 나아지는 데 국정의 주안점을 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자주국방의 기반 위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외교, 국민 주권을 강화한 자유와 민주공화정의 안정적 발전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불신과 분열, 혐오와 대립으로 점철된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희망과 존경을 만들어내는 대통령과 정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총무 김종생 목사 명의로 축하 메시지를 냈다. 김 목사는 '제21대 대통령께 드리는 한국교회의 제언'에서 "선거를 통해 드러난 시민들의 염원과 시대적 요구를 깊이 새기고, 한국 사회가 마주한 총체적 위기에 책임 있게 응답하는 정치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염원했다. 그러면서 "환호하는 이들뿐 아니라 눈물 흘리는 이들의 목소리에도 먼저 귀 기울이는 지도자가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사회 화합을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재명 대통령 선출을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가 이 땅에서 굳건히 작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소중한 계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힘들고 고단했던 질곡의 여정을 넘어, 이제는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 뜰에 곱고 아름다운 희망의 꽃을 피워야 할 때"라며 "이제 우리는 분열과 대립을 뒤로하고, 통합과 치유의 길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불교태고종은 빠른 사회 수습을 주문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이재명 당선자께서는 힘든 유년시절의 어려움과 숱한 인생의 고난을 오로지 민생과 정의를 위한 일념으로 극복해온, 우리 시대가 기억해야 할 '인욕행(忍辱行)'의 실천자"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기대선은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뒤흔든 시대의 반역과도 같은 계엄 기도와 헌정질서의 파괴라는 불행한 사태에서 비롯됐다"며 "부디 이재명 당선자께서는 혼란의 정국을 신속히 수습하시고, 정치·외교·경제·사회 등 전방위적 회복과 통합의 국정운영으로 국민적 신뢰에 보답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원불교, 천주교, 천도교, 유림 등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국민 모두의 뜻을 두루 살피고, 사회 각계각층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의롭고 따뜻한 나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평화롭고 평등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는 "인간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는 데 힘쓰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천도교는 "그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길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크다"며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이 간절한 목소리에 응답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약속이 지켜지는 사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교 성균관 및 전국 유림은 "한 순간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중요하고 경중과 완급을 조절하여 해결해 나가되 국민과 긴밀하게 소통한다면 조금은 용이할 것이다. 현명한 국민들은 새정부의 국난극복 노력을 지지하고 동참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논어에 경제력과 군사력을 충분하게 하면 백성들이 믿게 된다(足食 足兵 民信之矣)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면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民無信不立)는 말씀이 있다. 신뢰를 얻는 정치를 통해 국민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모두가 행복한 정치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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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제공=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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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제공=천주교주교회의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제공=태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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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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