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계율 51.1%…지문 정보량 적정, 킬러문항은 없어
종로 "문학 체감 난도 높아", 메가 "고난도 문항 중심 변별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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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국어 강사인 최서희 서울중동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다"고 밝혔다.
최 교사는 "새로운 유형이나 낯선 형식의 문항이 출제되지 않고 기존의 경향이 유지됐다"며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으로,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 사이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025학년도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 9월 모의평가는 129점이었다. 올해 6월 모평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두 시험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차이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 EBS 연계율은 예년과 같은 51.1%(총 23문항) 수준이다. 문학에서 현대시와 고전 시가는 작품의 일부가 그대로 출제됐고, 고전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된 장면과 일치한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는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다뤄진 문항 아이디어 및 핵심 개념이 활용됐다.
변별력이 높았던 주요 문항으로 독서에서는 과학기술 제재인 '수소 연료전지와 운반체'를 다룬 12번과 '플로리디의 정보철학'을 바탕으로 칸트와 견해를 비교하는 17번 문항이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정보 해석과 개념 적용이 핵심이었다.
문학영역에서는 '외화·내화' 구조를 이해해야 하는 21번 문항이 까다로운 문제로 지목됐다. EBS 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에 생소한 개념이 함께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선택과목 중 화법과 작문에서는 면접 질문을 준비하기 위한 메모 내용을 해석하는 40번 문항이, 언어와 매체에서는 문장 성분과 문법 요소를 분석해야 하는 37번 문항이 각각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들은 이번 모의평가의 난이도에 대해 다소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
메가스터디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돼 고난도 문항을 중심으로 충분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한 반면,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수준"이라며 "특히 문학 현대소설 파트에서 EBS에서 연계되지 않은 작품이 출제돼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전반적으로 어렵게 느껴졌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