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경기도 소상공인 절반, 창업 3년 안에 폐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04010001866

글자크기

닫기

김주홍 기자

승인 : 2025. 06. 04. 14:52

경상원,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 VOL.05 발간
음식점업 생존율 최저, 치킨집은 3년 생존율 30%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전경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전경. /경상원
경기도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의 절반이 창업 3년 안에 폐업을 선택한다는 우울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은 4일 이 같은 경기도 소상공인의 창업 이후 생존 현황을 종합 분석한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 VOL.05'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기도 전체 개업 점포의 3년 생존율은 50.9%로, 창업 점포 2곳 중 1곳은 3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생존율 역시 76.3%로 2023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특히 음식점업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유지한 반면, 음식점업은 대부분 시군에서 3년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개업은 활발하나, 그만큼 경쟁의 압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맥주 전문점, 치킨 전문점 등 일부 업종은 3년 생존율이 37.5%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11개 시군이 3년 생존율 50% 미만이었고 △과천시(67.5%) △가평군(61.1%) △양평군(58.1%)은 상대적으로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음식점업만 보면 △과천시 △가평군 △의왕시를 제외한 전 지역이 50% 미만으로 나타나 업종 구조적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한편, 소매업의 경우 △과천시(75.5%), 서비스업은 △가평군(84.3%) 등 일부 지역에서 높은 생존율을 보이며, 지역별 창업환경 차이도 확인됐다.

전체 93개 세부 업종 중 생존율이 상승한 업종은 26개에 그쳤다. 이는 인건비·원재료비·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 증가와 온라인 소비 확대, 배달·광고 수수료 등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김민철 경상원장은 "이번 브리프는 생존율이라는 정량 지표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위기를 지역과 업종 단위로 면밀히 진단한 결과"라며 "지역별 맞춤형 지원과 창업 이후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 기반 마련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홍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