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문항 중 25문항 EBS 연계…듣기·읽기 전반에 분포
"지나치게 추상적 지문 배제…충실한 독해로 해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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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영어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작년 수능에 비해 쉬우며 킬러문항 배제 등 작년 수능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우리말로 해석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은 배제했다"며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항들을 다양한 유형에서 골고루 출제해 전반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로,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을 경우 1등급이 부여된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6.22%로, 영어 영역 절대평가 시행 이후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2024학년도(4.71%)에 비해 상승했으며, 9월 모의평가는 10.94%로 평이했다.
이번 영어 영역의 EBS 수능 연계율은 55.6%로, 전체 45문항 가운데 25문항이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됐다. 듣기와 간접 말하기 영역에서는 17문항 중 15문항이, 읽기와 간접 쓰기 영역에서는 28문항 중 10문항이 EBS 수능 연계교재의 소재나 상황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는 글의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정답을 추론해야 했던 30번, 문장의 논리적 흐름과 연결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했던 32번, 지문 속 단서를 바탕으로 함축적 의미를 유추해야 했던 34번, 문장 배열 순서를 맞히기 위해 구조적 이해가 요구됐던 37번 등이 꼽혔다.
입시업계도 전반적인 난이도에 대해 작년 수능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6월 평가원 모의고사 1등급비율 1.47%보다는 매우 쉽게 출제됐다"며 "지난해 본수능보다는 쉬워졌지만 변별력이 없을 정도는 아니며 적정 변별력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투스에듀는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다"며 "전반적으로 크게 까다로운 문제가 없었고 시간 분배만 잘했다면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