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해전술
한국인은 6.25 한국전쟁 때 중국의 인해전술(人海戰術)에 데었는데요 최근엔 중국의 '차해전술'(車海戰術)이 위협적이라고 합니다. 차해전술은 차(車)와 해(海), 전술이 더해진 말로 차량을 대량 생산 수출해 지구촌을 덮어버린다는 뜻입니다.
중국에서 열린 자동차 모터쇼에 10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해 신차만 무려 100여 종을 선보인 일이 있는데 언론은 이를 차해전술로 표현했습니다. 추운 겨울에 중공군이 밀려오던 것처럼 중국 차가 밀려온다고 생각하면 자동차 업계가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도체 패권을 두고도 중국이 본격적으로 나섰는데 이대로 가면 칩(Chip)해전술이란 말까지 생긴다고 합니다. 칩해전술이란 말이 본격 등장할 때가 되면 세계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모릅니다. 화웨이나 딥시크 등을 보면 단순한 우려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무슨 무슨 전술은 물량으로 밀어붙인다는 뜻인데 기술 패권을 의미하는 팍스 테크니카 시대가 되면 차해전술, 칩해전술을 넘어 상상하지 못하는 전술이 또 등장할 것입니다. 긴장해야 차해전술, 칩해전술에서 살아남습니다.
◇ 부동산 블루
'부동산 블루'(Realty Blue)는 부동산(Realty)과 우울감(Blue)을 더한 신조어로 집값 폭등, 전셋값 폭등으로 좌절감에 빠진 무주택자들이 겪는 고통이나 우울감을 말합니다. 좌절감이 얼마나 크면 이런 말이 생겼을까요.
집을 마련하려는 직장인이 가격이 더 떨어지면 내집을 마련하겠다며 전세나 월세를 살고 있는데 집값이 폭등하면 얼마나 허탈할까요.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을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집값이 오르면 전세·월세도 같이 오르는데 무주택자의 고통은 커집니다. 부동산으로 돈 버는 사람이 있으면 부동산으로 우울증을 겪는 사람도 있습니다. 웃는 사람, 우는 사람이 공존하는 게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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