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 예산조정법안과 대비
전문가들, 시행 시 적자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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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매체 라나시온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밀레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의 한 자유주의 활동가가 6일 X(옛 트위터)에 게시한 글을 다음 날 리트윗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반대를 표명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밀레이 대통령은 정부 지출을 30% 감축했고 단 1개월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며 "그의 인기는 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작성자는 "재정 규율이 일반 대중에게 인기가 없다는 말을 하지 마라"며 "그것은 단순히 워싱턴 D.C.를 지배하는 강력한 특수 이익 집단에게만 인기가 없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에서 언급된 아르헨티나의 긴축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예산조정법안(OBBBA)'과 대비된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른바 '전기톱' 개혁의 일환으로 공공재정 지출을 대폭 삭감했고 정부 부처를 절반 이상 폐지하는 정책을 단행했다.
OBBBA의 골자는 올해 말 종료되는 주요 감세안을 연장하고 부채 한도를 5조 달러(약 6790조원)로 증대하는 등의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법안이 시행되면 미국의 재정 적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난 2월 20일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부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밀레이 대통령을 만나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당시 밀레이 대통령은 전기톱을 들고 무대에 올랐고 머스크 CEO는 이를 건네받아 들고 퍼포먼스를 펼치며 지지를 표했다.
최근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을 내려놓은 머스크 CEO가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법안을 두고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비판하면서 두 사람의 비방전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