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 중 정부 관심분야 미 인사들 스마트폰 접근"
모바일 앱, 해킹에 취약
미·유럽 등 금지 속 중국산 통신장비 사용국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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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국가안보 및 기술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소수의 미국 정부·정치·기술·언론계 종사자들 스마트폰에서 매우 이례적인 소프트웨어 충돌이 발생했는데, 이는 클릭 한번 없이 스마트폰에 침투할 수 있는 정교한 사이버 공격의 단서였다고 전했다.
공격자들은 신원에 대한 단서를 남기지 않았지만, 사이버 보안업체 아이베리파이(iVerify) 조사자들은 피해자들이 모두 중국 정부의 관심 분야에서 일하고 있고, 과거 중국 해커들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앞서 미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불특정 다수 미국인의 문자와 전화 대화에 접근하기 위해 고안된 중국의 대규모 해킹 작전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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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드론 조종·발전소 가동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종종 보안이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는 강력한 보안 기능이 제공되지만,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된 기기에는 이러한 보안 기능이 약하거나, 새로운 위협에 대비하는 데 필요한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AP는 지적했다.
마이크 왈츠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비서관이나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상업용 메신저 앱 시그널을 이용해 비판을 받은 것도 이 같은 보안 취약성 때문이다.
정부 고위관리들의 휴대전화는 민감한 정부 정보, 비밀번호, 정책 논의 및 의사결정에 관한 내부자의 엿보기가 포함돼 있어서 특히 가치가 있다.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사칭한 자가 주지사·상원의원·기업인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연락을 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 왈츠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비서관이나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상업용 메신저 앱 시그널을 이용해 비판을 받은 것도 이 같은 보안 취약성 때문이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이자 중국의 지정학적 위협을 연구하는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 그들이 실시간으로 전화 통화를 엿듣고, 문자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부터 화웨이(華爲) 등 중국 통신장비의 사용을 금지했고, 독일 등 다른 국가들도 단계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가 중국 통신장비를 사용해 사이버 공격에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입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특히 일부 미국의 인터넷 서버 및 클라우드 저장 시스템에도 중국산 통신장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의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