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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곳 중 3곳만 지배구조 모범…‘집중투표제’ 채택은 6%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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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06. 11. 17:40

ESG행복경제연구소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70% 육박…소유구조는 여전히 취약”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기업지배구조 준수율이 평균 70%에 가까워졌지만, 집중투표제 도입률은 여전히 6%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준수 현황’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보고서를 공시한 171개사의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은 69.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3.5%)보다 6.35%포인트 오른 수치다.

조사 대상 기업은 시가총액 상위 250대 기업 가운데 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하고, 핵심지표 15개에 대한 준수 여부를 공시한 곳들이다.

POSCO홀딩스와 KT&G는 2년 연속으로 모든 지표를 충족해 100% 준수율을 기록했다.

지표 항목별로는 △감사기구 관련 84.9% △주주 관련 71.9% △이사회 관련 57.9% 순으로 나타났다. 소유구조와 관련된 항목들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소액주주권 강화를 위한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기업은 전체의 6.4%(11곳)에 불과했다. 전년보다 2곳 늘었지만 여전히 도입이 저조하다.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제도는 2017년 한국거래소가 도입한 자율공시 방식으로 시작됐으며, 내년부터는 코스피 상장사 전체를 대상으로 공시가 의무화될 예정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은 단기 실적을 넘어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형식적인 공시 이행을 넘어서 주주권 보호, 경영 투명성 확보 등 실질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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