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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글로벌 성공’ 돕는 무신사… “5년내 거래액 3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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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6. 10. 17:57

中·日 등서 매장 열고 글로벌 공략
입점사 배송·마케팅 등 전방위 지원
"지금이 진출 적기… 성장 책임질 것"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기업 '무신사'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 K컬처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K패션을 알리는 교두보가 돼 글로벌 패션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단 계획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에서 "K팝, K드라마, K무비 등 K컬처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K패션은 아직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공 사례가 없다"며 "무신사가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K컬처가 메인스트림(주류)이 되고 과거와는 다른 시장 반응과 기회가 존재하는 지금이 해외 진출의 최적기"라며 "2030년까지 해외에서 거래액 3조원 수준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이러한 목표에 맞춰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 온라인(글로벌 스토어)에선 일본·호주·캐나다·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뉴질랜드·필리핀·싱가포르·타이완·태국·미국·베트남 등 13개 전략 국가를 넘어 중국 본토와 유럽, 중동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동시에 해외 오프라인 매장도 출점한다. 올 하반기 중국 상하이 등에 매장을 개설하고 내년 초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 등에 매장을 열 예정이다. 싱가포르와 태국에도 출점이 계획돼 있다. 2030년까지는 미국과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오프라인 매장도 계획하고 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해외 시장 안착을 위해 판매자의 글로벌 물류 전 과정을 대행하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8월부터 국내·글로벌 스토어 입점을 연동하고, 애플리케이션 통합 등도 추진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브랜드는 제품 준비만 하면 된다. 파트너사가 상품만 등록하면 나머지 물류와 배송, 마케팅까지 모두 무신사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 자금을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재 상장 준비는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에는 여러 인프라 마련이 요구된다. IPO를 통해 자금 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해 무신사가 원하는 수준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시점은 물론 국내외 거래소 선정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무신사가 2022년 론칭한 글로벌 스토어는 거래액이 연평균 260% 성장 중이다. 4월 말 기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입점 브랜드는 2000여 개에 달하고, 4월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도 300만명에 이른다. 무신사는 2021년 첫 해외 자회사 '무신사 재팬'을 설립한 바 있다. 일본 시장에서의 브랜드 사업 실적은 지난해 기준 2021년 대비 17배 성장했다.

무신사는 2023년 글로벌 사모펀드 KKR과 웰링턴 매니지먼트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3조원 중반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최대 5조원 수준까지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 대표는 "무신사만의 브랜드 이큐베이션 노하우와 유통 역량을 발판으로 해외에서도 K패션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맡겠다"고 강조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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