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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출판사는 지난 9일 "SNS를 통해 2025년 1월 22일 당사가 출간한 현명한 부모는 적당한 거리를 둔다의 저자 이력 사항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면서 "저자의 주요 이력이 상당 부분 허위라는 점, 책에 수록된 추천사도 당사자들에게 직접 받은 점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김씨의 이력에 대해 하버드에서 심리학과 뇌과학을, UCLA에서 발달 사회심리학과 임상심리학을 공부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 데이비드 카루소 예일대 감성지능 전문연구위원 등의 추천사도 들어가있다.
하지만 한 누리꾼이 SNS상에서 UCLA에서 썼다는 논문과 하버드 졸업자에서 검색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이력에 의혹을 제기하자 사실확인을 거쳐 책 판매를 중단했다. 이 누리꾼은 추천사를 쓴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해당 교수들은 김씨의 책을 추천한적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길벗출판사측은 "해당 도서 판매는 즉각 중지했으며 서점에 배포된 책도 최대한 빠르게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기록상 저자의 한국 활동이 2018년경부터 이어지고 있었으며 서울시교육청, 대검찰청 등에서 강의를 진행한 것을 확인해 해당 기관에서 강사 이력을 검증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추천사에 대해서는 "이미 저자와 오래 소통하면서 저자를 신뢰하는 상태였다"면서 "저자가 수시로 진행 상황을 공유해주는 등 정상적으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위장해 추천사 진위 여부를 의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취재결과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교 장례식장 1호실에 김민지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빈소가 마련됐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저자와 동일 인물인지는 잘 모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