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국정과제로 '추경'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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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대통령 파면 직후 여러 정당 지도부와 '개헌을 이번 대선 과정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같이 하자'라고 했다"면서도 "내란세력을 극복하자라는 국민여론이 굉장히 높아서 추진이 잘 안 됐다"고 말했다.
특히 우 의장은 이 대통령의 개헌 의지를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 대통령의 개헌 의지가 확고하고 분명하다"며 "이 대통령 (개헌)공약도 저와 얘기한 내용과 거의 같다"고 밝혔다. 내각제 개헌과 관련해선 "제가 내각제 개헌을 추진한다고 얘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개헌의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정부가 시작하는 단계"라며 "정부가 국정운영의 안정을 찾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리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헌논의는 각 정당과 시민사회, 정부와 논의를 거쳐서 시기를 잘 조절해 가야 한다"며 "국회의장도 논의를 모아가는 과정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국회가 처리할 시급한 국정과제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꼽았다. 우 의장은 "민생과 경제, 외교·통상 등 대내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국민의 삶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당장 시급한 추경부터 적극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삼권분립을 위해 국회의 권한과 기능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우 의장은 "삼권분립에서 국회의 기본 역할은 입법과 예산"이라며 "입법 역량과 의정 지원 강화, 예산 심의 내실화를 위해 조직과 인력 확충제도 개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