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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희토류 수출 정상화 합의…‘수급난’ 한숨 돌린 글로벌 車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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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6. 11. 18:04

/로이터·연합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대표단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지를 모은 양국의 무역과 핵심 광물 수출 정상화를 위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중국이 희토류 금속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희토류 수급난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온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당장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중국과 무역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제네바 합의와 양국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프레임워크에 대해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 내용을 추가했다"며 "이로 인해 중국의 핵심 광물 희토류 수출 통제와 최근 도입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당 대표도 이날 "지난 5일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에서 달성된 합의와 미중 제네바 무역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이행하는 프레임워크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국은 20시간 걸친 협상 끝에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레임워크는 양국 정상이 승인하면 곧바로 시행될 전망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스마트폰부터 군수 산업, 풍력발전 등 에너지 장비에 필요한 핵심 광물이다. 희토류 차질로 배터리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자동차 업계에선 전기차 생산 감축 결단까지 내리는 중이라, 당장은 한숨 돌렸다는 반응이다. 또 수출 제한 완화의 맞대응 카드로 제시된 미국의 반도체 등의 첨단기술 수출 규제 완화가 병행될 경우 그동안 공급망 불안과 규제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새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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