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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는 원내대표를 수행하면서 정말 집에 많이 못 간 것 같다. 국회 경내에서 숙직하거나 인근에서 비상 대기한 날이 369일이나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지난 1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 파란만장, 질풍노도의 시간이었다"며 "제가 원내대표 취임 일성으로 실천하는 개혁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그 다짐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권과 치열하게 싸웠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원내 지도부는 주권자 국민의 뜻을 받드는 '책임국회'를 만들자는 기조 아래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를 맡음으로써 행정부 견제의 역할을 강력하게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관철해 냈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 원내 지도부는 국회 권능 회복, 주권자 국민의 효능감을 주는 국회, 일하는 국회라는 운영 원칙을 세웠다"며 "법이 정한 국회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했고 입법 청문회 등을 통해 정권을 부당 위법한 행태의 실상을 소상하게 알렸다"고 자평했다.
박 직무대행은 원내대표 임기동안 △상임위 전체회의 335회 △입법 청문회·공청회 36회 △현안 질의 61회를 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박 직무대행은 원내대표 임기동안 가장 기억 남는 일은 정권교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원내대표 임기 1년을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고난의 대장정, 영광의 대장정"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제 이재명 대통령을 보유한 책임있는 집권여당이 됐다.대한민국을 또 한번 지켜낸 국민과 함께 내란종식과 민생회복, 경제 성장과 국민통합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완수해 가야 한다"며 "민주당은 주권자, 국민이 주인으로 우뚝 서는 나라,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듬직하고 유능한 여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직무대행은 당대표 출마설과 관련해선 "주변 의견도 많이 듣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