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적 요인 주원인…실외기 먼지·문어발식 콘센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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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행안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에어컨 화재는 221건에서 387건으로 약 1.8배 증가했다. 선풍기 화재도 같은 기간 99건에서 143건으로 1.4배 늘었다.
월별로는 더위가 본격화되는 6월부터 증가해 8월에 643건으로 가장 많았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에어컨 79%, 선풍기 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모터 과열' 등 기계적 요인, '사용·설치 부주의' 순이었다.
행안부는 냉방기기를 사용할 때 전선 훼손 여부 확인, 고용량 콘센트 사용, 실외기 주변 먼지 제거 등 기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외기에 쌓인 먼지는 과열과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용 전 반드시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실외기에서 평소와 다른 소음이 들릴 경우에는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선풍기의 경우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선이 꺾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터 송풍구를 막는 옷이나 수건을 덮는 행위는 금물이다. 장시간 미사용 후에는 먼지를 제거한 후 작동해야 한다. 또한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외출 시 반드시 전원을 끄는 습관도 필요하다.
황기연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은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기기 사용이 일상화된 여름철에는 무엇보다 안전한 사용이 중요하다"며 "국민 모두가 안전수칙을 준수해 화재 없는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