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BJ밀키솜이(이예원)가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은 유튜버 유우키에게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유우키의 법률대리인 측은 "형사책임 회피와 의도로 판단된다"며 법적 대응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12일 밀키솜이는 자신의 SNS에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지만 저의 행위가 악의적이었다는걸 인정한다"며 "122만 명의 구독자 여러분과 유우키 님께 정식으로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게시글을 올렸다.
밀키솜이는 지난해 4월 유우키와의 술자리 도중 그의 휴대전화를 열람하고 개인 사진을 유출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한 순간의 감정과 짧은 생각이었다. 유우키의 얼굴이 강제로 공개되고 채널이 삭제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밀키솜이는 성폭행과 관련한 합의 시도 과정에서 A씨라는 제 3자가 개입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A씨와 사적인 관계가 있었고 8000만원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거절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밀키솜이는 "우울증과 불면증, 경계성 지능장애 등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 중"이라고 밝히며 "그럼에도 제 행동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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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키./유튜브 캡처
한일 혼혈 크리에이터인 유우키는 일본 문화를 소개하며 구독자 120만명을 보유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으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 2월 유우키는 "작년에 한국에 방문했을 때 한 여성분과 알고 지내다 성추행, 성폭행으로 고소당했다"며 "불송치 처분을 받았고 맞고소 진행 중이지만 상대방은 계속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밀키솜이는 SNS에 "유우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그의 얼굴 사진을 비롯한 사생활 사진, 개인정보를 유포했다. 이러한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하며 유우키를 향한 2차 가해로 이어졌다. 평소 자신의 얼굴을 노출하지 않고 활동해 온 유우키는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제가 이만큼 영향력이 있었나 싶고, 짊어지기 힘들다.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유튜브 채널을 돌연 폐쇄했다.
유우키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석상 측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이씨(밀키솜이)가 올린 사과문은 책임 회피와 축소, 변명이 주를 이루고 있어 혐의 사실에 대한 변명으로 보인다"며 "공식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법적 대응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