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종은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수령 측은 상하이의 지샹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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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 역시 이날 항공 정보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정보를 인용,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전날 미국 시애틀 북부의 페인필드 공항에서 이륙해 상하이 푸둥(浦東) 국제공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초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후 첫 항공기를 중국 항공사에 인도했다"면서 "이는 미중이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화해 신호"라고도 분석했다.
이보다 앞서 중국 항공사들은 지난 4월 초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전쟁이 격화되자 당국의 지시에 따라 같은 달 중순부터 미국 보잉사 항공기 인수를 중단했다.
그러나 미중이 지난달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하고 90일 동안 고율 관세 부과를 중단하면서 중국 항공사들도 보잉 항공기를 수령할 수 있게 됐다. 보잉은 '관세 휴전' 후 지난달 말 중국 항공사로의 인도가 6월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도 있다.
이에 앞서 9일에는 푸젠(福建)성 샤먼(厦門)항공이 주문한 보잉 737맥스 항공기 1대가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에 소재한 보잉사 완성센터에 도착하면서 인도 재개 신호가 확실해졌다. 이 항공기는 저우산 완성센터에서 샤먼항공에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양국 관세전쟁의 영향으로 지난 4월 미국 시애틀로 돌아간 항공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지샹항공의 항공기 인수는 항공사들이 신규 도입 항공기 대금을 지급하는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은 미국 보잉사 해외 시장의 최대 고객으로 유명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 인도되는 보잉사 항공기는 5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여객기 인도 재개로 보잉이 한숨을 돌렸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중국 역시 이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