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웰컴 베트남” 브라질, 베트남 브릭스 파트너국 공식 인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15010006859

글자크기

닫기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5. 06. 15. 15:12

clip20250615131039
지난해 11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정상들의 모습/타스통신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베트남이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의 파트너 국가로 공식 인정 받았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전날 베트남이 공식적으로 브릭스의 10번째 파트너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2025년 브릭스 의장국을 맡은 브라질은 "베트남은 파트너 지위를 받은 10번째 국가로 브릭스 정상회의 및 기타 토론 세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며 "베트남은 브릭스 국가들과 더욱 포괄적이고 대표성 있는 국제 질서를 구축하려는 의지를 공유한다. 약 1억명의 인구와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가 글로벌 가치 사슬에 깊이 통합된 베트남은 아시아의 중요한 행위 주체"라고 강조했다.

팜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도 "베트남은 개발도상국의 발언권과 그 역할 강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국제법 존중에 기반한 국제적 연대와 포용적 다자주의를 증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06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4개국 외무장관의 회담으로 시작해 2009년 첫 정상회담을 통해 국가간 모임으로 거듭난 브릭스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집트·이란·아랍에미리트(UAE)·에티오피아 등이 합류했다. 파트너 국가로는 벨라루스·볼리비아·카자흐스탄·쿠바·말레이시아·나이지리아·태국·우간다·우즈베키스탄 등이 있다.

브릭스 회원국들의 경제 규모는 총 28조 5000억 달러(약 3경8982조원)으로 이는 세계 경제 규모의 28%에 달한다. 브릭스의 총 인구는 35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45%에 해당한다. 오늘날 브릭스는 전통적인 서방 강대국들에 대한 견제 세력·신흥경제국 연합체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역내에서 무역과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촉진하려는 경제적 목표 외에도 국제 사회에서 더 강력한 발언권을 확보하고,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의제를 제시하기 위해 협력하고자 한다.

문제는 브릭스의 구성원들이다. 지난해 신규 가입 국가인 이란을 비롯해 기존 회원국들이 우선은 미국과 서방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이다. 그간 미국·중국 및 주요 국가들과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며 실용주의적 중립외교를 펼쳐온 베트남의 입장에선 참여할 수 있는 다자포럼이 하나 늘었지만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과의 관계 조율에 있어 신경써야 할 부분 역시 더 늘어난 셈이다.

일각에선 브릭스의 확대와 참가국들의 증가가 또 다른 국제질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으로 해석한다. 더 이상 미국 혹은 서방이 세상의 모든 제도나 규범을 통제할 수는 없는 새로운 국제 질서의 등장이란 것이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