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사용어] ‘여수완장’과 수사제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16001604584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5. 06. 16. 17:00

◇ 여수완장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수사제도 개편을 위해 국가수사위원회(국수위) 설치 법안을 발의하자 법조계와 정치권에서 등장한 말이 '여수완장(여당의 수사권 완전 장악)'입니다. 이재명 정부 수사제도 개편의 끝판왕이라고 보면 됩니다.

국수위는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곧 탄생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해양경찰청 등 수사기관에 대한 수사권 조정, 수사 심의, 감사와 감찰 등 막대한 권한을 갖게 됩니다.

국수위는 총리실 산하에 두기로 했는데 민주당 일각에서 대통령실 산하에 두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수사권이 대통령실 통제를 받을 우려가 크겠지요. 국민의힘은 국수위법이 수사기관을 정권에 종속시키는 악법이라고 비판합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는데 윤석열 정부가 이를 뒤집는 '검수완복(검찰 수사권 완전 복원)'을 추진했지만 불발로끝났습니다. 말도 참 잘 만들어 냅니다.

◇ 물 화장(火葬)

영국에서 '물 화장'이 등장한다고 해서 화제입니다. 물 화장은 시신을 섭씨 160도의 물과 알칼리 용액에 넣고 90분간 고온 처리해 인체의 모든 조직을 액체로 만든다고 합니다. 

고온 처리하면 뼈만 남는데 뼈는 유골 형태로 유족에게 전달하고 액체는 폐수 처리 후 하수도로 배출한다고 합니다. 일반 화장이 이산화탄소 등 유해 물질이 발생하는데 비해 물 화장은 오염이 적어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하네요.

미국에서는 시신을 철로 된 관 속에 넣고 발효시킨 후 퇴비로 사용하는 '시신 퇴비장'이 이미 등장했습니다. 시신을 불로 태우고, 고온의 물로 녹이고, 발효시켜 퇴비로 쓴다니 앞으로 어떤 장례법이 나올지 기분이 묘합니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