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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는 쾰른 나치기록박물관 앞에 임시로 전시한 소녀상을 이달 4일(현지시간) 본 여성박물관 앞으로 옮겼다고 17일 밝혔다.
코리아협의회는 지난 3월부터 석 달간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제3세계전시의 일환으로 쾰른 박물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했다. 이 소녀상은 2021년 드레스덴 민속박물관에서 선보인 뒤 창고에 보관하던 작품이다.
이곳은 사유지여서 앞으로 이전하지 않고 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코리아협의회는 전했다.
본 여성박물관은 세계 최초의 여성박물관이다. 케테 콜비츠와 오노 요코 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베를린 시내 공공부지에 설치된 또 다른 소녀상 아리는 2025년 9월 28일까지 존치 할 수 있다. 베를린 행정법원은 최근 "구체적인 설명 없이 외교적 갈등을 이유로 코리아협의회의 예술적 자유를 제한할 수는 없다"며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코리아 협의회는 그동안 베를린 미테구청이 철거를 요구하면서 법적 대응을 한 결과다.
코리아협의회는 아리의 영구 존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독일에는 프랑크푸르트, 카셀 등에도 소녀상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