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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 “AI로 인해 기업 일자리 줄어들 것”…이례적 공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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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6. 18. 11:16

"향후 몇 년 내 전체 인력 감소"
올해 137조원 투자 대부분 AI에
AMAZON.COM-MEETING/ <YONHAP NO-0552> (REUTERS)
앤디 제시 아마존 CEO가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마존 디바이스 출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몇 년 안에 인공지능(AI)로 인해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시 CEO는 1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전송한 메모에서 회사가 물류 네트워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운영 전반에 AI 배치 중이라고 공지하면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일부 업무를 처리하는 인력은 줄어들고 다른 유형의 업무를 처리하는 인력은 늘어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변화가 정확히 어떻게 나타날지는 알 수 없지만 향후 몇 년 내에 회사 전체 인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IT기업 고위 경영진이 AI로 인한 해고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 고위 인사들은 AI의 발전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면서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는 견해를 공개 표명하는 것을 지양해 왔다.

아마존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의 투자자들은 AI 개발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본으로 효율성을 증진할 수 있는지 입증하라고 회사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

AI 분야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경쟁하고 있는 아마존은 올해 약 1000억 달러(약 137조33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대부분은 AI 인프라 개발에 들어간다.

제시 CEO는 지난해 "회사가 관료주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간 관리자 비중을 줄이고 더 수평적인 구조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해 약 2만7000개의 일자리를 없앴다. 아마존 산하 세계 최대 클라우드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수백개의 일자리를 감축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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