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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츠 독일 총리, 이스라엘 지지…“우리 대신 궂은 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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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6. 18. 14:30

미국 개입 필요성 강조
이란에 협상 재개 촉구
CANADA-G7-SUMMIT-DIPLOMACY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AFP 연합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작전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메르츠 독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독일 ZDF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우리 모두를 위해 궂은(dirty) 일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이 정권(이란)의 희생자다. 이란의 물라(mullah·이슬람 종교 지도자) 정부가 세계에 죽음과 파괴를 가져왔다"며 이스라엘을 지지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ZDF·ARD방송과 벨트TV 등 독일 매체에 "이스라엘이 (공습을) 실행할 결단을 내린 데 최대한의 존중을 표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란 정권의 테러를 몇 달, 몇 년 더 봐야 했을 것"이라며 "심지어 핵무기를 손에 넣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며칠간의 공격으로 이미 물라 정권이 상당히 약화했고 이전의 힘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적어 이란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물라 정권이 예전의 기능으로 복귀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군 지도부와 소위 혁명수비대 대부분이 더 이상 생존해 있지 않으므로 상황은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은 필요한 무기가 부족해 (목표 달성을) 혼자 수행할 능력이 없으며 미국은 필요한 무기를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의 군사적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 정권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준비가 됐다면 군사적 개입이 더 이상 필요 없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한 파괴가 의제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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