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부지의 토지 용도를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맞붙어 있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이 본격화됨에 따라 백화점 개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9·11·12차, 총 1924가구)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현재 시공사 선정 입찰을 앞두고 있다. 입찰제안서를 오는 8월 11일 접수 마감하며 9월 중 세 차례에 걸친 합동설명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단지가 향후 60층 안팎의 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인 만큼, 현대백화점도 이에 맞춰 신축 또는 리모델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985년 아파트 지구의 중심시설로 지어졌으나, 2000년대 초 국토계획법 개정으로 인해 현재는 대형 백화점이 불가능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준주거지역으로의 용도 상향을 요청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상 특별계획구역으로, 현재는 5층 이하로 높이 제한이 있으며,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등도 들어설 수 없다. 하지만 용도지역이 상향되면 공공기여와 함께 기반시설 확충 등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