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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경쟁력 확장이 글로벌 경쟁의 핵심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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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6. 19. 08:22

콘진원, 2025 콘텐츠산업포럼 개최…'넥스트 K' 향한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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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송진 센터장이 18일 서울 광화문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2025 콘텐츠산업포럼'에서 '넥스트 K: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장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K-콘텐츠가 확보한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하고 확장해 나가느냐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글로벌 경쟁 구조 속에서 우리가 중요한 무기를 가질 수 있느냐와 연결되는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송진 센터장은 18일 서울 광화문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2025 콘텐츠산업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장 방안을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콘진원이 주최한 이번 포럼은 '넥스트 K를 향한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18~20일 진행된다. 정책, 방송, 이야기, 음악, 게임 등 5개 핵심 분야의 산업 전문가 28명이 참여해 K-콘텐츠의 글로벌 도약 전략을 논의한다.

송 센터장은 "우리나라 서비스 무역 수지는 적자를 기록하지만 콘텐츠 산업은 2012년을 기점으로 흑자 산업으로 전환했고, 현재는 수출이 수입의 10배 정도 되는 산업"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 안에서 한국 시장의 점유율은 8위 정도의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힘은 제조업이나 관광 같은 연관 산업에 파급 효과를 미치고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를 형성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라며 "콘텐츠 산업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짧은 시간 안에 매출 규모는 거의 3배, 수출액은 무려 10배가 넘는 비약적인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고 강조했다.

송 센터장은 K-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도 주목했다.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2021년에는 한국이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라고 대답했던 비중이 굉장히 높았지만, 2023년 조사에서는 그 비중이 크게 낮아지고 대신 콘텐츠 자체의 스토리, 캐릭터, 영상, 사운드 같은 내재적인 품질 요인 때문에 K-콘텐츠를 본다는 응답 비중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K-콘텐츠가 한국적인 고유성을 넘어서 콘텐츠 자체의 보편적 매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고, 그것을 글로벌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H.I.P 전략'이 핵심 키워드로 제시됐다. H.I.P는 ▲초현지화 전략(Hyper-Localization) ▲연관산업 동반 진출(IP-connected Industry) ▲새로운 해외판로 개척(Pioneer)의 약자다.

송 센터장은 "초현지화 전략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문화적인 장벽을 최소화하고 더 큰 몰입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통칭한다"며 "연관 산업과 연계 진출은 콘텐츠 IP가 다른 산업과 시너지를 이루면서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시장 같은 경우는 디지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 한국 콘텐츠가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새로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우리 콘텐츠가 더 많은 국가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센터장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가치사슬에 한국이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지향의 창의력, 기술력, 네트워크가 융합적으로 작동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콘텐츠 분야의 특성상 민간의 투자 유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고질적인 애로가 있다"며 "민간 투자를 유인하는 데 포커스를 맞춘 세제 지원 확대가 우선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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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 최고 흥행작 '예수의 생애'를 제작한 모팩스튜디오 장성호 대표. /한국콘텐츠진흥원
첫날 정책 포럼에서는 북미 시장 최고 흥행작 '예수의 생애'를 제작한 모팩스튜디오 장성호 대표가 '넥스트 K를 향한 글로벌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한국수출입은행 김윤지 수석연구원, 퓨처랩 조영신 박사 등이 K-콘텐츠의 글로벌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19일에는 방송과 이야기, 음악 포럼이 열린다. 스튜디오S 홍성창 대표, 에그이즈커밍 고중석 대표, 팬엔터테인먼트 김희열 대표가 방송 생태계 변화를 논의하고,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이현기 센터장, CJ ENM 김지원 경영리더가 K-POP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발표한다.

마지막 날인 20일 게임 포럼에서는 센서타워 임찬구 디렉터, 엔씨AI 김민재 CTO, 크래프톤 이민우 실장이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유한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넥스트 K는 K-콘텐츠가 세계 문화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질적 도약의 시점을 의미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K-콘텐츠가 수출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도자로 도약할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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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한국콘텐츠진흥원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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