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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李 잇단 ‘정당해산’ 발언… 정계개편용 ‘의원 이탈’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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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6. 19. 18:00

내란정당 발언, 국힘 쪼개기 의도
"개혁신당 중심 창당 가능성은 희박"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 모임 주최 '대선 패배 후 민심과 국민의힘 혁신방안' 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당권경쟁 이후 분열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6·3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이 중도보수 세력과 함께 국민의힘 쪼개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들이 물밑에서 흘러나오면서 이 같은 전망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과 이 의원은 국민의힘을 겨냥한 '정당해산' 경고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채널A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나와 국민의힘을 향해 "논리적으로 (정당이 해산된) 통합진보당 사태보다 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 역시 전날 CBS 유튜브와 인터뷰서 "국민의힘이 조만간 해산을 당할 수도 있다"면서 "하나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역할을 통해서 내란 동조 정당이 되는 것과 한덕수 후보 교체 시도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는 12·3 계엄 당시 당사로 의원들을 소집한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해제를 위한 표결을 방해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홍 전 시장과 이 의원이 '내란정당' 프레임으로 해산될 위기에 있다는 우려에 따른 발언들이라기보다 "더불어민주당으로 하여금 해산시켜야 한다고 사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배숙 의원은 KBS '전격시사'에서 홍 전 시장의 '내란정당 해산' 발언을 겨냥해 "자제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비판했고, 곽규택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그래도 본인이 오랜 기간 몸담았던 당에 대해 '정당 해산'이라는 전혀 가능성이 없는 얘기를 하고 공격하는 건 신중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홍 전 시장과 이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한 '내란정당 해산'이라는 발언으로 의원들의 이탈을 유도해 정계개편을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 전 시장이 이 의원과 직간접적으로 연대의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홍 전 시장과 이 의원이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으로 해산될 것이라는 '경고성' 또는 '주문'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은 국민의힘으로부터의 이탈 의석을 노리는 것"이라면서 "다만, 이들이 함께 창당을 하거나 개혁신당을 중심으로 함께 움직일지는 아직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홍 전 시장과 이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 최근 일부 중도보수 의원들의 움직임에 정계개편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국민의힘에 대한 '내란정당' 프레임으로 정당을 해산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이를 반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대의 기자 gw2021@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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