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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압구정2구역 재건축 입찰 포기…조합 조건 수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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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6. 20. 14:42

20일 조합에 공문 전송
압구정2구역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지 일대 전경./연합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을 포기하면서 현대건설 간 펼쳐질 전망이었던 수주전이 무산됐다.

삼성물산은 2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따.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사는 압구정2구역을 전략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조합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아파트 단지, 세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건립하기 위해 글로벌 건축디자이너, 금융사 협업 등 적극적으로 입찰 참여를 준비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조합의 입찰조건을 검토한 결과 이례적인 대안설계 및 금융조건 제한으로 인해 당사가 준비한 사항들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했따.

삼성물산은 지난달 초 압구정 아파트 맞은 편에 프라이빗 라운지 '압구정 S.라운지'를 열고 조합원 등과 적극 소통한 데 이어 세계적 건축설계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 (Foster+Partners)'와 손을 잡고 혁신적 대안설계를 준비해 왔다. 아울러 5대 시중은행 및 주요 대형 증권사와 협업을 통해 최상의 금융조건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이 대의원회의에서 △대안설계 범위 대폭 제한 △모든 금리 CD(양도성예금증서)+가산금리 형태로만 제시 △이주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 이상 제안 불가 △추가이주비 금리 제안 불가 △기타 금융기법 등 활용 제안 불가 등 지침을 통과시키면서 입찰을 포기하게 됐다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의 결정을 존중하나, 현 입찰 지침으로는 월드클래스 설계 및 디자인 등 당사가 구현하고자 하는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압구정 타 구역 조합과 적극 소통해 압구정 일대에 글로벌 주거명작을 조성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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