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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표 선임한 빙그레…지주사 전환 재추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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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6. 22. 16:15

'제때' 출신 김광수 대표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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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는 신임 대표이사로 김광수 전 제때 대표를 선임했다./ 빙그레
빙그레가 물류 계열사 '제때'를 이끌던 김광수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빙그레가 김 대표를 내세워 지주사 전환을 재추진하는게 아니냔 해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0일 열린 빙그레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김 대표는 1985년 빙그레에 입사 이후 인재개발센터장, 사업2부 상무 등을 거쳤으며, 2015년부터 최근까지 빙그레의 물류 자회사 제때의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제때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장남 김동환 빙그레 사장, 차남 김동만 해태아이스 전무, 장녀 김정화 씨가 지분을 보유한 냉동·냉장 물류 전문 업체로 현재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전국 유통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빙그레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존속법인 '빙그레홀딩스'는 신규 사업 투자와 자회사 관리를 담당하고, 신설법인 '빙그레'는 유가공 제품 등 기존 사업에 집중하는 이원화 구조였다.

기업들이 전형적으로 해오던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한 소유·경영 분리 모델로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신주를 배당하지 못하게 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시행되고 일반 주주들의 반발이 커지자 불과 두 달 만인 올해 1월 말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김 대표의 선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빙그레가 승계 작업 재개 및 지주사 전환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호연 회장과 주요 계열사가 보유한 빙그레 지분은 40.89%에 달하는 반면, 장남 김동환 사장은 빙그레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다. 1955년생으로 고령에 접어든 김 회장의 건강과 경영 일선 퇴진 시점이 임박했다는 점에서 빙그레가 승계 구도 정비에 나선다는 관측이다.

한편 빙그레는 공시를 통해 "김 대표는 조직의 성장동력인 인재 육성과 영업 성과 창출이라는 두 축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영 전문가"라며 "제때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비즈니스 체질 개선과 신사업 발굴을 통해 탁월한 경영 성과를 이룩했으며, 향후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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