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부천, 원미·소사·오정지역 균형발전 통해 市 경쟁력 높인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23010010962

글자크기

닫기

부천 장이준 기자

승인 : 2025. 06. 23. 13:55

조용익 시장, 도시성장·균형발전 로드맵 ‘3.4.5 프로젝트’ 발표
소사·대장·부천종합운동장역 발전 청사진 제시
clip20250623110919
조용익 부천시장이 2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 성장·균형발전 로드맵 '3.4.5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장이준 기자
경기 부천시가 3·4·5중 역세권인 소사역·대장역·부천종합운동장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도시공간 혁신과 원미·소사·오정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중장기 사업 계획을 지역 가치와 경쟁력을 크게 높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부천 3.4.5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조 시장은 이날 프로젝트 소개에 앞서 "부천 과학고 유치를 확정해 첨단과학 교육도시로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고, 대한항공·DN솔루션즈 등 경제도약을 이끌 우수기업도 유치했다"며 지난 3년간 시민 마음을 정책에 담아 함께 만들어온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민생경제 현안 등 국정 전 분야가 빠르게 정상궤도를 찾아가고 있다"며 "부천시도 이 흐름에 발맞춰 경제도약과 도시공간 재구성, 균형발전 문제를 속도감 있게 풀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 3중 역세권 소사역 KTX 시대, 경인선 지하화 추진…거주환경·삶의 질 개선

첫 번째 과제로 소사역 KTX-이음열차 정차를 추진하고, 경인선 지하화 및 지상부지 통합개발을 통한 원도심 재생을 본격화한다. 서해선 KTX-이음열차는 서해선과 장항선을 통해 충청, 전라, 경기를 연결하는 준고속열차다.

조 시장은 "경인선과 서해선이 맞닿은 소사역 일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기준 약 3만 8천 명으로 다른 지역의 서해선 역 이용객 대비 월등히 많다"며 "KTX-이음열차의 소사역 정차는 부천시민과 인근 지역주민 모두의 교통 편의를 크게 높이는 해답인 만큼 부천 KTX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사역 포함 역곡·부천·중동·송내 등 총 5개 역을 지나는 경인선 지하화 부천 구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1899년 개통한 경인선은 가장 오래된 철도로 도시 발전을 견인해 왔으나 지상 운행으로 인한 지역 단절과 발전 정체, 소음과 진동 등 주민 피해가 커 조속한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 시장은 "경인선 지하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지상 부지를 통합 개발해 철도 주변 지역을 새롭게 탈바꿈시키겠다"며 "윤택한 거주환경과 녹지생태 기반을 만들어 원도심 주민들께 문화와 상업이 융성한 환경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국토교통부 및 서울·경기·인천 등 관계기관들과 깊이 있는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12월 국토교통부의 경인선 지하화 종합계획 반영 및 수립·고시가 예정돼 있다"며 "경인선 지하화가 정부의 철도지하화통합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2경인선 옥길·범박역 원안 사수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4중 역세권 대장, 첨단산업과 도심항공교통(UAM) 미래모빌리티 기지로 조성

두 번째로 대장역을 중심으로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미래 변화를 선도할 첨단산업 연구단지이자 새로운 기회 창출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임을 밝혔다. 대장역은 향후 대장-홍대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y분기·E가 지나 4중 역세권이 될 예정이다.

조 시장은 "이곳에 대한항공·SK그린테크노캠퍼스·DN솔루션즈 등 미래모빌리티·친환경 에너지·정밀기계 분야 선도기업이 들어선다"며 "기술 융합과 연구개발(R&D) 연계·협력 네트워크 형성과 같은 긍정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은 대한항공과 함께 약 1조 2천억 원 규모의 도심항공교통(UAM) 연구기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도심항공교통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를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도시교통체계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30년 세계 시장 규모가 약 8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시장은 "국토교통부 및 경기도의 발전 로드맵과도 연계해 부천시 자체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글로벌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도심항공교통 산업생태계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김포의 두 국제공항과 가깝고 홍대까지 25분 만에 닿는 빠른 철도망, 석·박사급 우수 인재의 결집, 수준 높은 주거환경이 모인 첨단 신도시를 오정에 꽃피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협약기업과의 입주 및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시민 친화적인 산업단지 경관 및 건축기준안을 마련해 오는 2029년까지 용지 분양과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

◇ 5중 역세권 부천종합운동장 '도시혁신구역' 지정…부천 대표 랜드마크 구상

세 번째로 7호선과 서해선, GTX-B·D·F 노선이 지나는 5중 역세권 부천종합운동장 주변을 도시의 매력과 활력을 책임지는 '도시혁신구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일명 '화이트존'으로 불리는 도시혁신구역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정되면 토지 용도와 밀도(건폐율·용적률)를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고, 투자유치와 창의적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가 이 같은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조 시장은 "부천종합운동장역은 서울 강남까지 18분 만에 도달하고,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가는 뛰어난 교통인프라를 갖추게 된다"며 "인근에 혁신 산업을 유치하고 컨벤션·마이스(MICE) 산업을 도입해 사람과 돈이 모이고 문화·콘텐츠가 만나는 매력과 활력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원미산·춘의산으로 이어지는 녹지경관과 조화를 이룬 부천의 랜드마크 조성으로 서부 수도권 최고의 핫플레이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특화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조 시장은 "'부천 3.4.5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으로 원미·소사·오정이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도약과 균형을 동시에 갖춘 '명품도시 부천'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이재명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clip20250623110945
조용익 부천시장이 2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도시 성장·균형발전 로드맵 '3.4.5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장이준 기자
장이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