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N TCR 클래스 5년연속 우승
현대차 주행성능·내구성 기술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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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10년간 그 결과물을 입증해 내고 있다. 지난 2012년 현대차와 기아의 R&D센터가 위치한 남양연구소에서 태동한 N브랜드는 수년간 독일의 '녹색지옥'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거쳤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 N TCR은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하루 동안 열린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TCR 클래스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뉘르부르크링에 참가한 이후 10년 연속 완주를 해내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총 3대의 차량이 출전해 2대가 완주에 성공했다.
뉘르부르크링은 24시간 동안 주행한 총 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정하는데, 25㎞가 넘는 코스와 최대 300m의 고저차, 170개에 달하는 코너 등으로 완주만으로도 성공적인 평가를 받는 혹독한 레이스다.
가장 가혹한 서킷으로 유명해 '녹색지옥'으로 불리며, 완주율은 60%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10년 연속 뉘르부르크링을 완주하며 우수한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드라이버들의 활약도 주목을 받았는데, TCR클래스에서 마뉴엘 라우크, 마크 베셍, 크리스터 조엔스로 구성된 유럽팀이 우승을, 마이클 루이스와 메이슨 필리피, 브라이슨 모리스 등이 나선 아메리카팀이 2위를 차지했다.
아메리카팀 소속 로버트 위킨스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장애인 드라이버임에도 핸드 컨트롤 시스템을 활용해 완주를 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현장에선 현대차와 토요타의 우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차는 토요타와 나란히 부스를 운영해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글로벌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10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함께 개최한 데 이어, 2024 WRC 최종전인 일본 랠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등 지속적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글로벌 최상급 투어링카 대회인 '2025 TCR 월드투어' 3라운드에서도 현대차 모터스포츠는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뽐냈다. 경기가 열린 아우토드로모 나치오날레 몬차는 지난 1922년 개장한 세계에서 가장 유서가 깊은 서킷으로 '속도의 사원'이라고도 불린다.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의 노버트 미첼리즈 선수는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1위에 오르며 팀에 값진 우승을 선사했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 상무는 "현대 N이 10년 연속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완주하는 동시에 TCR 클래스에서 5년 연속 우승하며 우수한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입증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뉘르부르크링에서 모터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성능 기술력을 축적하고 상품 개발을 위해 지속 노력하면서 고객들에게 보다 우수한 성능의 현대 N 차량을 선보이고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