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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와 키이우 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실 말리우크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국장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지난해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가지원부(UDO) 소속 두 명의 대령은 국가 최고위 관료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FSB를 위해 일하고 있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말리우크 국장은 "지난해 우리는 대규모 작전을 수행했다. 체포된 인물 중 한 명은 UDO 내 부서장으로, 국가 지도부를 보호하는 책임을 지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와 함께 또 다른 대령도 체포되었으며, 두 사람 모두 러시아 FSB, 특히 제5국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말리우크 국장에 따르면, 이들의 계획은 키이우 대통령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할 인물을 물색하고 포섭하는 것이었다.
말리우크 국장은 "이번 작전은 우리에게 매우 복잡한 과제였다"면서 "우리는 사실상 전명 침공 초기부터 약 2년 동안 이 작전에 착수해, 강력한 기술 및 인적 첩보 활동을 통해 이 조직에 침투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하룻밤 사이에 키이우 안팎에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1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암살은 폴란드에서도 시도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폴란드 제수크 공항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SBU가 이를 미리 예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수크 공항 암살 시도는 과거 소비에트 시절에 포섭됐다가 최근 다시 활동을 재개한 은둔형 요원으로 활동하던 퇴역한 폴란드 군 장교에 의해 시도된 것으로 전해졌다. 말리우크 국장은 "그(퇴역 장교)의 임무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제수크 공항에서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었다"며 "FPV(1인칭 시점)드론과 저격총 등 다양한 방식이 검토됐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