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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민주당 경선서 인도계 맘다니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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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6. 25. 16:59

유력주자 앤드루 쿠오모 꺾고 이변
본선 승리시 뉴욕 첫 무슬림 시장
USA-NEW YORK/MAYOR-ELECTION <YONHAP NO-4063> (REUTERS)
조란 맘다니 뉴욕주 의원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민주당 뉴욕시장 경선 결과 발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퀸스 출신 3선 주하원의원으로 전국적 인지도가 없었던 조란 맘다니(33)가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경선에서 승리했다. 승리 가능성이 높았던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67)는 맘다니를 향해 "오늘은 그의 밤"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 이후 첫 주요 민주당 경선으로, 맘다니 의원의 부상은 전국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맘다니 의원이 승리했다.

민주당 경선에는 총 11명의 후보들이 출마했으나 맘다니 의원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낙선했다.

2021년 성추문으로 주지사직에서 물러난 후 정치 복귀를 노렸던 쿠오모 전 지사는 이날 지지자들 앞에서 "맘다니가 경선에서 승리했다"며 "앞으로 결정은 좀 더 지켜본 후 하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개표 결과를 보면, 맘다니 의원은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순위선택투표 방식상 50%를 넘지 못해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개표 결과가 끝나야 승리가 정식 확정된다.

맘다니 의원이 본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는 미국 최대 도시의 첫 무슬림이자 인도계 시장이 된다. 뉴욕시장 선거는 오는 11월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 맘다니 의원이 승리한 결정적 이유는 바로 진보성향이 강한 뉴욕시에 대한 이해가 깊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략적으로 서민 중심의 캠페인을 앞세워 경선에서 승리했다. 맘다니 의원의 공약을 보면, 세금 인상을 통한 공공복지 확대를 주장하는 등 진보성향 정책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퀸스의 우드사이드, 잭슨하이츠, 서니사이드 등 아시아계·라틴계 유권자 밀집 지역에서 선전했다.

이외에도 맘다니 의원은 예상과 다르게 부유층들이 밀집한 맨해튼 이스트빌리지, 미드타운, 브루클린 파크슬로프·코블힐 등 지역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편 민주당 소속 아담스 뉴욕시장은 민주당 경선에 불참 후 11월 본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아담스 시장의 현재 지지율은 낮은 편이다. 또 연방 부패 혐의 기소 전력도 약점으로 작용해 향후 본선에서 맘다니 의원을 넘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게다가 연방 부패 혐의 기소를 취소해 줄 것을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민주당 내 입지가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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