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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청주 중심에 들어선 제네시스 ‘문화 전시장’…지역과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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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6. 29. 09:00

지난 4월 개관, 전국 5번째
오픈 후 누적 1만명 방문
“브랜드 철학·지역 교감 허브”
'제네시스 청주' 외관
제네시스 청주 외관./제네시스
지난 25일 경부고속도로 청주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도심으로 10여 분쯤 들어서자, 빌딩 숲 사이로 단연 눈에 띄는 건물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길게 드리운 목재 캐노피 아래 유려하게 쌓아올린 유리 건물. 바로 제네시스의 브랜드 체험을 위한 다섯 번째 거점 공간 '제네시스 청주'다. 전국의 제네시스 전시장 중 최대 규모(6953㎡, 약 2103평)다.

앞서 제네시스는 하남, 강남, 수지, 안성에서 해당 공간을 운영했는데, 지난 4월 개관한 제네시스 청주는 수도권 중심이었던 기존 거점과 달리,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지역 중심 도시와 처음 맺은 인연이다.

지리적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한 청주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브랜드 확장 측면에서도 전략적 거점이다. 동시에 공예도시라는 상징성은 장인정신을 중시하는 제네시스 철학과도 자연스럽게 닿아 있다.

'제네시스 청주'에 전시된 제네시스 차량
'제네시스 청주'에 전시된 제네시스 차량./제네시스
제네시스 청주는 '교감으로 빚은 켜'라는 콘셉트 아래 설계됐다. 자동차라는 물리적 제품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문화, 고객 경험이 층층이 쌓여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이다. 개관 두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만 명을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제네시스가 10살이 된 해, 제네시스 청주는 저희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 제네시스를 더 깊이 이해하고, 브랜드가 어떤 철학을 지녔는지 체감할 수 있는 곳, 그리고 청주 지역 커뮤니티와 교감하는 허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청주' 인도 라운지
'제네시스 청주' 인도 라운지./제네시스
제네시스 청주-구매상담룸-한지
제네시스 청주 구매상담룸. 접합 유리 사이 한지로 인해 마치 정자에 앉아 상담을 받는 듯한 착각을 준다./제네시스
실제로 공간 곳곳엔 '차 이상의 경험'이 세심하게 녹아 있었다. 1층 캐노피 아래 환대의 공간을 지나 올라가면, 2층에는 브랜드 컬렉션과 건축 철학을 설명하는 전시가 진행됐다.

또 3·4층엔 전 라인업 차량과 CMF(Color, Material, Finish)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펼쳐졌다. 자연광 아래 차량 색감을 직접 확인하고, 상담은 '정자'를 모티브로 한 큐브 공간에서 진행된다.

문정균 제네시스 공간경험실장은 이에 대해 "한국의 정자는 대화와 교류의 상징"이라며 "브랜드 큐브는 손님을 여유롭게 맞이하고, 깊이 있게 소통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청주-5F 조성호 작가 전시
제네시스 청주 5층에 위치한 조성호 작가 전시 모습./제네시스
특히 제네시스 청주는 '지역과의 연결성'을 통해 진짜 가치를 드러내는데, 5층에서 진행되는 금속공예 특별전 '시간의 정원'이 그 대표적 예다.

지역 작가 조성호 교수와 협업한 이번 전시는 제네시스의 장인정신과 디자인 철학을 금속 작업으로 풀어냈다.

문 실장은 "브랜드의 골격은 곧 철학이며, 조성호 작가의 섬세한 작업은 금속 미감을 통해 브랜드 깊이를 보여준다"며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기술의 정제와 장인의 연결"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오는 9월 열리는 청주공예비엔날레에도 참여한다. 문화산업진흥재단, 한국공예관 등과 협업해 브랜드를 지역 문화와 엮고, 커뮤니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6층 커뮤니티 라운지에서는 방문객들이 무료 음료를 즐기며 여유롭게 머물 수 있다. 방문객 10명 중 8명 이상이 6층 커뮤니티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청주' 시승 라운지
'제네시스 청주' 시승 라운지./제네시스
시승 프로그램도 지역과 맞닿아 있다. 대청댐을 중심으로 한 드라이브 코스는 예약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고객은 이곳에서 단순한 '차 시승'을 넘어, '차와 함께 누리는 삶'을 경험하게 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청주는 단지 차량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체감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새로운 문화적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작가 협업,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객과 더 깊이 교감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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