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최고위원은 2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경제 수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본인이 마치 경제 수장인 것처럼 은행권 수장들을 다 모아놓고 가계대출 관리에 대해 훈계하듯이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는 이 총재가 지난 24일 시중은행장들을 소집해 "금리 인하 기조 아래 주택시장과 가계대출 관련 리스크가 재확대되지 않도록 은행권의 안정적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며 가계부채 관리를 당부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부동산 정책은 한국은행의 관할이 아닌데 민감한 시기에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언론플레이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그렇게 시급하면 대통령과 면담을 신청하거나 대통령실과 조용히 협의하면 될 일"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 총재의 과거 발언들도 짚으며 '오지랖 넓은 행보'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입시 관련 보고서를 발간해 지역 비례 선발 제도를 제안했고 올해 1월에는 최상목 당시 부총리가 마은혁 재판관을 빼고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논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에 대해 잘했다고 평한 적도 있다"며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중립적이어야 하는데 한국은행 총재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한은 총재의 한마디는 시장 구두 개입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자숙하고 본래 한은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