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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이탈리아 럭셔리 전기 SUV의 맛”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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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6. 28. 12:00

지난 4월 국내 시장 출시
최초 순수 전기 SUV
558마력…전기모터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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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외장./김정규 기자
이탈리안 럭셔리 전기 SUV는 어떤 맛일까. '그레칼레 폴고레'를 타기 전에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기존의 마세라티가 가진 감성과 전기차의 특성이 공존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지만, 직접 경험한 폴고레는 예상보다 더 자연스럽게 그 둘을 묶어냈다.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마세라티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인 '그레칼레 폴고레'를 타고 지난달 서울 삼성동과 경기도 가평을 약 70㎞ 오갔다. 중미산로에선 와인딩 코스를 경험했고, 고속도로에서 직선 주행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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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외장./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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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외장./김정규 기자
가속은 부드럽고 여유롭지만, 필요할 때는 충분히 강했다. 전기차 특유의 민첩한 응답성은 여전하지만, 속도를 높이는 과정이 거칠지 않고 정제된 느낌을 줬다. 마세라티가 표현하려 한 '절제된 전기 퍼포먼스'가 이런 것이겠구나 싶었고, 일반적인 전기차의 직선적인 폭발력과는 결이 달랐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는 205kW 전기모터가 2개 탑재돼 최고출력 558마력, 최대토크 82.4kg.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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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1열./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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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의 센터페시아./김정규 기자
조작감도 전반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었다. 평소엔 편안하고 유연하지만, 모드를 바꾸면 확실히 성격이 달라졌다.

그레칼레 폴고레에는 GT모드와 스포트 모드, 맥스 레인지 모드 등이 있는데, 짜릿함을 위해 스포트 모드로 바꾸자 스티어링의 반응이 단단해지고, 서스펜션도 보다 날카롭게 받쳐주기 시작했다. 스포츠 SUV의 맛을 한껏 살리는 맛이 인상적이었다.

브레이크 감각도 비교적 자연스럽다. 회생제동의 조절 폭이 넓고 직관적이어서 운전자가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아울러 환경부 인증 1회 충전 가능 거리는 3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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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내장 2열./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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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트렁크./김정규 기자
실내는 조용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소재와 마감, 전체적인 색감은 전형적인 이탈리아 감성에 충실했고. 가죽이나 직물, 금속의 조합이 무겁지 않게 조화를 이뤘다.

중형급 SUV로 전장 4865㎜, 전폭 1980㎜, 전고 1655㎜을 차지했고, 실용성도 나쁘지 않았다. 트렁크 공간이 충분하고, 뒷좌석 거주성도 확보돼 있었고, 패밀리 SUV로도 손색 없었다.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고려한 제품이라는 점이 느껴졌다.

'왜 전기차를 타야 하는가'보다 '왜 마세라티 전기차여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찾고 있는 고객이라면, 그레칼레 폴고레는 최고의 전기 SUV가 되지 않을까.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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