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대응 중 F-16 조종사 우스티멘코 중령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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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스티멘코 중령은 이날 오전 러시아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요격하는 임무를 맡아 작전하던 중 전투기가 손상되면서 전사했다. 탈출할 수 있었으나 우스티멘코 중령은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해 비행기 기수를 돌렸고, 끝내 탈출하지 못하고 F-16과 함께 산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에서 "그는 영웅처럼 죽었다"면서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전사 당시 그는 F-16 전투기로 적 공중 표적 7기를 격추한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러·우 전쟁이 4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최근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및 미사일 공습 강도가 거세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군 및 감시 기관에 따르면, 이날 새벽 러시아의 공격은 총 537개의 공중 전력을 동원한 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였다. 여기에는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그리고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포함됐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F-16 조종사 우스티멘코 중령 외에도 두 명의 조종사를 더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전사자는 지난해 8월 26일 올렉시이 메스 중령으로, F-16으로 미사일을 요격하다 추락했다. 두 번째 전사자는 지난 4월, 파블로 이바노프 중령으로, 전투 작전 중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