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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월례강좌 40돌’ 평생교육 영원한 지성…‘세계 대학사에 남을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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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06. 30. 23:04

윤은기 회장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평생교육의 모범사례”
고려대 교우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고대월례강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서울 안암동 고대교우회관 안암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윤은기 회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구본홍 준비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이 케익커팅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고려대 교우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고대월례강좌’(회장 윤은기)가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26일 서울 안암동 고대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열린 40주년 기념행사에는 회원과 초청 인사 등 23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단순한 강좌를 넘어 지성과 우정의 커뮤니티로 자리잡은 이 모임은 이날, 지난 40년의 발자취를 되짚고 앞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고려대 교우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고대월례강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서울 안암동 고대교우회관 안암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윤은기 회장(왼쪽), 구본홍 준비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 ‘고대월례강좌’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평생교육의 모범사례

기념식은 홍용택 사무처장과 변춘애 전 방송인의 공동 사회로 진행됐다. 

윤은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장덕진 회장께서 개설하신 평생교육의 전당, 『고대월례강좌』가 어느덧 40주년을 맞았다. 가정도 기업도 나라도 교육을 중시하면 번영해왔다”며 “고려대학교는 졸업을 하고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평생교육을 40년간 이어온 것이 자랑스럽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평생교육의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구본홍 준비위원장은 “공자가 인간은 40세를 불혹이라 했는데, 40년간 온갖 풍상 속에서 발전해온 『고대월례강좌』가  세계 대학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이라며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데 힘을 모아준 준비위원과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윤상 총교우회 수석부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승명호 총교우회장은 “교우들의 지적 성장과 교양 함양에 크게 기여한 『고대월례강좌』가 고대교우회의 가장 자랑스러운 사업으로 자리잡아 기쁘다”면서, “지난 40년동안 헌신적으로 봉사해 오신 역대 회장님과 운영진에게 감사드린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해외출장 중인 김동원 총장은 축하영상을 통해 “교육구국의 이념으로 출발하여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성장한 모교가 120주년을 맞은 뜻깊은 때에 또 하나의 영광스러운 금자탑 『고대월례강좌』가 40주년을 맞이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교우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고대월례강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서울 안암동 고대교우회관 안암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특별공로상을 받은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왼쪽), ‘특별원로교우상’을 수상한 구용서(94) 교우. / 사진=‘고대월례강좌’
◇ “23년 개근” “94세 현역”…헌신으로 이어온 40년

기념식 하이라이트는 공로자 시상식이었다. 8대 회장을 지낸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이 고대월례강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또 생전에 강좌 40주년 기념사업을 돕는 데 앞장섰던 고 강동석 교우에게는 감사패가 추서됐다. 시상은 유족이 대리로 받았다.

강좌에 23년 연속 출석한 김문식 교우는 개근상을 수상했다. 그는 병중에도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임시 퇴원해 출석한 일화로 주목받았다. 회원 중 최고령인 구용서(94) 교우는 ‘특별원로교우상’을 수상했다. 여전히 부회장으로 강좌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심상돈 스타키그룹 회장은 유상옥 고문(코리아나 화장품 회장)에게 특별공로상 수상 기념으로 운보(雲甫) 김기창 화백의 작품을 선물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역대 회장과 운영위원들, 자원봉사자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가 수여됐다. 공로상은 김명하 고문(제9대 운영위원장), 양교석 고문(제10대 운영위원장), 이기수 고문(제11대 운영위원장), 오충수 전 운영위원, 권영진 전 운영위원, 이재천 전 운영위원, 구본홍 준비위원장이 받았다.

감사패는 전현주 여자교우회장, 故 강동석 교우, 유인경 교우회 과장, 서창훈 교우회 과장, 박명선 고려스퀘어 이사, 안정환 아시아투데이 부국장, 박장식 (재학생), 김문식 (23년 개근상), 정은철(16년 개근상)씨가 받았다.

고려대 교우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고대월례강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서울 안암동 고대교우회관 안암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감사패를 받은 故 강동석 교우(부인 대리 수상), 안정환 아시아투데이 부국장(오른쪽). / 사진=‘고대월례강좌’
◇『고대월례강좌 40년의 발자취』출간…연사·화보·축시까지 한 권에

행사장 테이블마다 비치된 『고대월례강좌 40년의 발자취』 기념집은 4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았다. 『고대교우회보』에 실렸던 기사들을 중심으로, 강좌 연사와 주제 목록, 각종 사진 자료는 물론 회원들의 축하 메시지, 서예작품, 축시, 만화까지 다채롭게 수록됐다.

집필과 편집을 총괄한 홍용택 사무처장은 “과거 기사들을 퍼즐 맞추듯 정리하고, 연표와 이미지, 기획 콘텐츠까지 입체적으로 구성했다”며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이 역사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억하고 싶은 교우, 강동석’이라는 제목의 특집에는 이강식 교우가 쓴 회고 글 「정말 착하고, 잘 생긴 벗」이 실려, 고인을 추억하는 글이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고려대 교우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고대월례강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서울 안암동 고대교우회관 안암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가수 김상희(왼쪽), 홍용택 고대월례강좌 사무처장 등. / 사진=‘고대월례강좌’
◇ 난타부터 요들, 그리고 가수 김상희…뜨거운 박수로 마무리

기념식에 이어진 축하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첫 무대는 여자교우회 회원들로 구성된 ‘팀두타’의 난타 공연. 아마추어 공연답지 않은 박력 있는 연주에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하동욱 교우가 이끄는 요들밴드 ‘에코러스’는 ‘신의 방랑자’, ‘에델바이스’ 등 친숙한 곡을 선곡해 관객과 함께 부르는 합창 무대로 분위기를 띄웠다.

마지막 무대는 2021년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수상한 가수 김상희가 장식했다. ‘괜찮아’,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등 히트곡을 연이어 부른 그는 객석의 앙코르 요청에 ‘즐거운 아리랑’으로 화답하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운영진과 회원들의 기증으로 푸짐한 선물과 경품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선물을 가득 들고 행사장을 떠났고, "지식과 우정이 함께한 진짜 '축제'"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고려대 교우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고대월례강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서울 안암동 고대교우회관 안암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하동욱 교우가 이끄는 요들밴드 ‘에코러스’, 고대응원단(가운데), 여자교우회 회원들로 구성된 ‘팀두타’의 난타 공연(오른쪽). / 사진=‘고대월례강좌’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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