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호랑이 배지' 등 인기 아이템 특별전 입장객 대상 선착순 증정 무대배경 나온 '일월오봉도' 부채도 올해 관람객 270만… 굿즈 매출 115억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한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의 무대./넷플릭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전 세계적인 인기 속에, 국립중앙박물관이 특별한 전통문화 굿즈 이벤트를 선보인다.
극 중 캐릭터와 아이템을 닮아 최근 품절대란을 빚었던 '전통 문화 굿즈'들이 경품으로 다시 등장한 것이다. 새로운 기획 상품은 아니지만, 앞서 박물관 공식 블로그에 관계자가 "큰 거 온다"라고 쓴 댓글이 온라인에 확산되며 기대감을 키웠던 터다.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SNS에 따르면, 박물관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입장객에게 매일 다른 굿즈를 선착순 증정한다. '갓 열쇠고리', '갓 끈 볼펜', '손거울 나전 호랑이', '까치 호랑이 배지' 등 품절되거나 품절 직전인 인기 아이템들이다.
또한 전시장에서 '케데헌'에 나온 한국 문화유산을 SNS에 인증한 관람객 중 추첨을 통해 '일월오봉도 부채'와 '까치 호랑이 배지'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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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호랑이 뱃지(왼쪽)와 갓 끈 볼펜./국립박물관문화재단
'까치 호랑이 배지'는 '케데헌'에 나온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까치 '서씨'를 닮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조선 후기 민화 '작호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원작자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며, 배지를 구하려는 팬들이 몰려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일월오봉도'는 극 중 걸그룹 '헌트릭스'의 공연 무대 배경으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 임금의 자리 뒤편에 놓였던 병풍 그림으로, 영화에서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전통미와 젊은 감각을 동시에 살렸다.
'갓 끈 볼펜'과 갓 열쇠고리'는 극 중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무대 의상으로 착용한 '갓'을 떠올리게 해 인기를 끌었다.
일월오봉도 부채./국립박물관문화재단
누리꾼들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국중박(국립중앙박물관)", "일 잘하는 국중박 파이팅", "전세계에 한국이 살아움직이는 것 같다" 등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한편 '케데헌' 등 콘텐츠의 흥행에 국내외에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도 '대박'이 터졌다. 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관람객이 27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용산 이전 개관 후 20년만에 최대 수치다. 같은 기간 박물관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Z: Museum+Goods)'의 매출은 약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