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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관광청은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2부작 특별편 '우리가 사랑한 홍콩, 향기로운 항구 밥상'을 통해 홍콩의 미식을 소개했다. 방송에는 허영만 화백과 함께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 요리연구가 홍신애가 출연했다.
세 사람은 홍콩 곳곳을 직접 누비며 다양한 식당을 방문하는 한편, 음식을 통해 현지인의 삶과 지역 문화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 골목 작은 식당부터 미슐랭 레스토랑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배경을 가진 식문화를 소개하며 홍콩의 다양한 미식 세계를 보여줬다.
홍콩섬 대표 명소 빅토리아 피크에서 시작된 여정에서 세 사람은 전통 피크트램을 타고 스카이테라스428에 올라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감상한 후, 어촌 마을 사이쿵으로 향했다. 해산물 시장을 둘러본 뒤 현지 식당 '춘키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갯가재 요리와 전복튀김 등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보며 홍콩의 로컬 식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배우 주윤발이 단골로 찾는 것으로 알려진 디저트 전문점 '카이카이 디저트'에서는 검은깨 수프 '찌마우'와 망고·포멜로·코코넛밀크를 곁들인 '영찌깜로우' 등 대표 메뉴가 등장했다. 홍콩 시민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메뉴를 통해 디저트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홍콩의 식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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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방송에서는 홍콩의 일상적인 풍경과 로컬 감성을 전달했다. 센트럴에 위치한 황후상 광장과 73년 전통의 차찬탱 '란퐁유엔'에서는 실크 스타킹 밀크티와 프렌치토스트로 대표되는 홍콩식 아침 식사가 소개됐다. 이어 영화 '영웅본색'의 주연 배우 장국영이 자주 찾았던 완탕면 전문점 '침차이키'도 등장했다. 진한 육수와 쫄깃한 에그누들의 조화가 돋보이는 전통 면 요리가 나왔다.
홍콩의 전통 보양식으로 4대째 운영 중인 뱀 수프와 오리간 소시지 볶음밥도 소개됐다. 2층 관광버스를 타고 홍콩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한 뒤 도착한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에서는 포장마차 특유의 활기와 즉석 조리 풍경이 어우러졌다. 홍콩의 생생한 밤 문화와 거리 음식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고민지 홍콩관광청 홍보 대리는 "이번 방송은 홍콩 미식의 폭넓은 면모와 일상의 풍경을 함께 전달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홍콩의 문화와 매력을 국내에 지속적으로 소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