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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대통령, 美 우크라 무기 중단에 “유럽이 더 많은 책임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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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7. 04. 11:56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우크라이나에 대한 '책임 분담' 촉구
"우크라가 전쟁서 이기길 원한다면, 무기 제공하고 러시아 제재해야"
Netherlands NATO Summit <YONHAP NO-4749> (AP)
지난달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에 도착하며 언론과 대화하고 있는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AP·연합
알렉사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 잘 해내고 있다"라며, 미국이 지원에 있어서 생긴 공백을 유럽이 분담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이우포스트(KP)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 이후 유럽의 안보'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유럽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 지원을 보면, 유럽은 미국보다 더 많이 지원했다"며 "유럽은 1300억 달러(177조 3,850억 원) 이상을 제공했고, 미국은 1200억 달러(163조 7,640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은 그중 70%를 군사지원으로 제공했다. 이제 우리는 더 많은 재정 지원으로 전환을 보고 있다"며 "왜냐하면 우크라이나 군이 매우 유능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스투브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전 세계에서 러시아와 함께 가장 현대화된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투 경험도 풍부하다"면서 "그는 전쟁 초반엔 드론이 0대였지만, 지난해 150만대를 생산했고, 올해는 400만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드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전력을 상당히 제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장 상황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는 잘 싸우고 있으며, 러시아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주 헤이그에서 열린 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올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진격한 영토가 고작 0.25%에 불과하다는 지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물론 이것은 끔찍하고 엄청난 희생의 결과"라면서 "약 1km마다 170명의 러시아 병사가 사망했다. 러시아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고, 우리는 이 싸움을 지속하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이기길 원한다면, 그리고 이것이 단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아니라 서방 전체의 전쟁이라면, 우리는 두 가지를 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 유럽은 그것을 해냈고, 미국도 그렇게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했다.

한편 스투브 대토령은 지난주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대해 "이번회담은 역사에 '새로운 나토의 탄생'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나토가 유럽의 더 큰 제국적 세력에 대한 억지력이라는 본래의 정체성으로 돌아갔으며, 나토 내 균형이 유럽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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