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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걷고, 함께 키워요”…홍성군, 공동주택 갈등 ‘공동체’로 해법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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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배승빈 기자

승인 : 2025. 07. 06. 13:15

4일 (홍성군, 공동주택 공동체 문화 ‘활짝’)
홍성남장천년나무4단지 주민들이 화분 텃밭에서 고추와 상추를 키우고 있다./홍성군
충남 홍성군이 추진 중인 '공동주택 공동체활성화 지원사업'이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공동체 회복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사업 대상지인 '홍성남장천년나무4단지'에서는 지역 특성을 살린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홍성군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인근 대학 캠퍼스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자연 체험과 환경 보호를 접목한 '동네 한바퀴 우리함께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웃들이 함께 마을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이 활동은 단순한 산책을 넘어 이웃 간 소통의 계기가 되고 있다.

주민들은 산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안부를 주고받고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공동체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상호 이해와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면서 공동체 분위기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화분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도 인기다.

주민들이 함께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며 재배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웃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층간소음 같은 공동주택의 고질적인 문제 해소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 단지에 거주하는 함순명(74)씨는 "매일 내가 물을 주며 기른 쌈 채소를 따 먹는 시간이 행복하다"며 "마트에서 사먹던 채소를 이웃들과 함께 길러 먹으니 만족감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관리소 관계자도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통해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입주민들의 마음 건강이 치유되고, 공동체 안에서 안정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해영 군 허가건축과장은 "공동체활성화 사업은 이웃 간 소통과 유대감을 회복하고 공동주택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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