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 슬로건 아래 실험과 감동의 무대… 전석 무료 관람으로 시민 참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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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극제는 용인시가 주최하고 용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전국 규모의 체류형 연극 축제로, 총 18일간 이어지는 대장정이다. 특히 단순히 경연에 그치지 않고, 머무르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에 둔 '체류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지역 문화생태계와의 긴밀한 접점을 형성하며 독자적인 축제 정체성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번 본선에는 전국 79개 대학팀이 참가 신청을 했고, 그중 7대 1의 경쟁률을 뚫은 12개 팀이 최종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첫 회의 경쟁률이 4대 1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학 연극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높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연극제 운영을 맡은 용인문화재단은 "더 많은 팀들이 지원한 만큼, 올해 무대에 오를 작품들은 더욱 엄선된 완성도와 창의력을 자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의 서막은 8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이어 8일부터 13일까지는 용인산림교육센터와 용인자연휴양림에서 '스테이&플레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자연 속에 머물며 공동창작 워크숍, 예술가 네트워킹, 지역 탐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단순한 리허설이나 연습이 아닌, 연극을 매개로 한 삶과 예술의 융합 경험을 통해 이들은 한층 더 밀도 있는 무대를 준비하게 된다. 이처럼 연극제는 대학생 예술가들에게 '공연'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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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연극제는 '경쟁'보다는 '연결'에 초점을 맞춘 운영이 특징이다. 모든 본선 진출팀에게는 400만원의 활동 지원금이 제공되며, Best3로 선정된 세 팀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앙상블상, 네트워킹상 등 총 5개 부문에서의 특별상 수상팀에게는 팀당 200만원이 지급된다. 연극의 완성도는 물론, 협업과 예술적 교류의 태도 역시 주요 평가 기준이다.
모든 공연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를 통해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지역민과 가족 단위 관람객, 연극 관계자 등 다양한 층의 관객이 이미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25일 폐막식은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열린다. 시상식과 폐막 공연이 함께 진행되며, 열정과 교류로 채워진 18일간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는 연극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각자의 고민과 생각을 예술로 풀어내는 진정한 소통의 장"이라며, "올해도 이 무대가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학연극의 르네상스를 꿈꾸는 이 여름, 용인은 예술가들의 낯선 상상이 현실이 되는 무대가 된다. 연극을 통해 시대를 바라보고, 서로의 마음을 마주하는 진심 어린 순간이 바로 이 축제의 진정한 얼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