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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밤동산 16년만에 재개발…대방역 43층 아파트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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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7. 09. 10:57

장기전세주택 포함 654세대 들어서
대방역 연결 보행로·택시승강장 등 조성
대방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위치도 (1)
대방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위치도 /서울시
16년간 지연됐던 서울 영등포구의 대방역 밤동산 지역 재개발 사업이 해결됐다. 신길동 1358번지 일대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지상 43층 규모의 654세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9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밤동산 재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밤동산은 예전에 밤나무가 무성하여 붙여진 지명으로, 지하철 1호선·9호선·신림선 등 대중교통 접근성은 좋으나 5층 이하의 50년 된 아파트와 저층 노후 주택으로 주거환경이 불량했었다.

여기에다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도로에 보행자·버스·택시·지하철 이용객이 뒤섞여 다니는 등 보행환경이 매우 열악해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재개발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09년 '신길밤동산지역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가 2014년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의 해제요청으로 지정이 해제되는 곡절을 겪었다. 이후에도 수년간 지역주택조합, 공공재개발 등 다양한 개발 방식이 검토됐으나 개발 방식과 구역 설정에 대한 주민 간 이견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결국 일부 구역만 분리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정비구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기준용적률은 190%이나,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운영기준'에 따라 법적 상한용적률 453.07%를 적용해 지상 43층, 총 654세대의 고층 공동주택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이 중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201세대가 포함된다.

대방역과 연결되는 보행로와 택시 승강장이 조성되며, 상가시설도 배치되어 주변 거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대방역 북측 '여의대방역세권' 정비계획 수립도 함께 추진 중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정비구역 지정은 오랜 기간 지연됐던 대방역 밤동산 일대 정비사업의 본격적인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주민 부담은 최소화하고, 영등포구가 균형 발전할 수 있는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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